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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붕괴사고에 HDC현산 정비사업 수주 ‘빨간불’

  • 입력 2022-01-14 17:50:21
  • 김하수 기자
기존 수주 정비사업지 ‘시공권 박탈’ 목소리 확산
브랜드 이미지 타격…신규 정비사업 수주도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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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핀포인트뉴스 김하수 기자]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 안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잇단 대형 붕괴사고로 시공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며 HDC현산이 참여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시공사 교체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나아가 향후 정비사업 일감 확보에도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은 최근 HDC현산과의 시공 계약 해지를 위한 법률 자문에 나선 상황이다. 인근 화정 아이파크붕괴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조합원의 불안감이 커져 불만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암3단지는 지난 2015HDC현산과 GS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재건축 사업지로 아파트 3214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현재 철거까지 완료됐다.

조합은 이들 컨소시엄에서 현대산업개발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 측은 지역 내 학동 참사에 이어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조합원들의 시공 계약해지 여론이 높다면서 조합원들 의견 수렴 후 총회를 개최해 시공계약 해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에 대한 시공권 박탈 요구는 비단 광주지역 정비사업지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HDC현산과 GS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대전 서구 탄방1구역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HDC현산의 시공권을 GS건설에 양도해 GS건설 단독시공 방식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탄방1구역의 한 조합원은 최근 광주시가 HDC현산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정비사업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은 조합원들이 부담해야할 판이라며 또한 추락한 아이파크(HDC현산의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조합원 자산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조합이 빠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15000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부분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올해 계약을 앞둔 상황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HDC현산은 2개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광역시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을 타진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이곳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입찰 참여를 포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를 볼 때 HDC현산이 향후 신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주관사가 아닌 비주관사로 나서거나, 지분을 줄여 참여하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하수 기자 slam0705@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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