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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1조 클럽' SM상선, 상장 재추진 나선다?

  • 입력 2022-01-13 14:53:34
  •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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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롱비치 호 (사진=SM상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핀포인트뉴스 권현진 기자] SM상선의 상장 재추진 여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높다.

SM상선은 지난 2020년 하반기 IPO(기업 공개)를 통한 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당초 기대했던 공모가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IPO를 연기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SM그룹이 해운계열사 SM상선의 IPO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도에는 SM상선이 IPO를 조기에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미 IPO를 위해 지난해 9월 30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만큼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다시 예비심사를 받아야 하는 부담이 발생하고, 상장 일정도 미뤄지게 된다는 관측에서 비롯된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SM상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원 돌파하는 등 내실을 탄탄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현재가 상장을 재추진할 적기라는 의견도 있다.

SM상선의 상장 재추진, 정말 멀지 않은 시일 내 가능한 것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핀포인트뉴스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업계 관계자 등의 의견을 종합해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 SM상선, '재상장 조기 추진' 가능하다?…'대체로 거짓'

결론부터 말하자면, SM상선의 조기 상장 추진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SM상선의 기존 주식이 담보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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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공시한 '특수관계인으로부터 받은 담보' (사진=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

삼라마이다스는 지난해 12월 23일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SM상선 측으로부터 약 25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단 해당 담보에는 SM상선의 주식 338만 4422주도 포함됐다.

SM상선의 주식이 담보로 잡히면서 SM상선의 상장 재추진도 어려워졌다. 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이 있을 경우 상장 심사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발행사는 거래소 사전협의 단계에서 최대주주 등의 지분을 6개월간 보호예수 조치하는 것이 의무적이다. 주식담보대출이 걸려 있으면 사실상 매도포지션이 설정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보호예수 설정 자체가 어렵다.

실제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 가이드북'에 따르면 상장신청인은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호예수 대상 주식이 담보로 제공된 경우 실제로 보호예수가 가능한지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단, 예탁결제원은 담보가 걸린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를 원천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주식이 실물이냐 전자증권이냐에 따라 약간 다르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담보가 걸린 주식은 보호예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존 최대주주 등의 주식이 보호예수가 되지 않을 경우 기업은 기업공개를 진행할 수 없다. 결국, 자사의 주식이 담보로 잡힌 현재 상황에선 SM상선의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해운업계를 분석하는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M상선은 현재 주식이 담보로 잡혀있는 상태"라며 "현 상태에서 상장은 물 건너 간 셈"라고 말했다.

다만 상장을 재추진할 방법은 있다. 삼라마이다스가 SM상선 주식을 담보로 잡은 대출을 갚는 것이다. 또는 담보를 다른 회사의 주식 등으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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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서식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서식을 살펴보면 한국거래소는 상장을 신청하는 기업의 주식이 담보로 제공됐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또 담보로 잡혔다면 담보제공의 발생 사유와 그 해소 계획에 대해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즉, 상장을 신청하는 기업이 담보를 해소할 경우 상장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삼라마이다스가 SM상선의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의 만기는 오는 12월 23일 까지다. 이 기간 전에 삼라마이다스가 대출을 상환한다면 SM상선은 조기에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즉, SM상선의 상장은 현 상황에서 불가능하다. 다만 삼라마이다스 대출의 담보에서 해제될 경우에는 상황이 변할 수 있어 SM상선이 조기에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관측은 '대체로 거짓'으로 판명한다.

권현진 기자 hyunji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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