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푸조 3008 GT "맹수의 넘치는 야생미"(2부)

  • 입력 2022-01-02 03:26:38
  • 김종형 기자
2016년 출시, 전 세계 100만 대 이상 판매...이번엔 '부분변경'
소음·진동 잘 잡은 디젤 모델...새 엔진으로 환경 기준 만족
[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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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GT "맹수의 넘치는 야생미"(2부). 사진=핀포인트뉴스
푸조 3008은 2016년 출시된 뒤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5월 출시됐는데 ▲LED 램프와 엠블럼 등을 추가한 외부 디자인 ▲레벨2 자율주행 수준 운전자 보조시스템 탑재 ▲배출가스를 줄인 파워트레인 적용 등이 특징이다.

지난 22일부터 2박3일간 '데일리카'로 수도권 약 200여km를 운행해본 푸조 3008 SUV GT라인은 합리적인 가격에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기존 푸조 특유의 독특함보다는 대중성까지 잡아낸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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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SUV GT. 사진=김종형 기자
디자인은 기존 1세대 모델과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형태다. 푸조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고 한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했다는 전면 LED 주간주행등, 프레임리스 그릴과 함께 보닛 중앙에 '3008' 로고가 추가됐다.

측면부도 전형적인 SUV 스타일로 안정감을 준다. 후면에는 듀얼 머플러가 눈에 띄지만 '훼이크'다. 실제 머플러는 범퍼 안쪽으로 처리됐다.

1세대 모델보다 전체적인 크기도 커졌다. 길이(전장)은 4450mm, 전폭(넓이)은 1840mm다. 높이(전고)는 1625mm로 기존보다 15mm 낮아졌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지만 훨씬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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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SUV GT. 사진=김종형 기자
비교적 넓다는 느낌은 실내에서도 받을 수 있었다. 푸조는 '아이 콕핏 인테리어'를 강조하고 있는데, 팔각형의 조금은 작아보이는 스티어링 휠과 내부 화면들이 대조돼 깔끔하고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내부에는 직물 소재가 있어 겨울철인 지금 시각적으로 편안했다.

센터페시아에는 피아노 건반과 유사한 모습의 버튼들이 늘어서있다. 처음에는 조작성이 좋지 않다고 느꼈지만 점점 익숙해진다.

다만 차 자체적으로 내비게이션을 지원하지 않고, 휴대폰과 연결하거나 거치대를 설치해야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겠다.

차가 커진만큼 거주성도 좋아졌다. 무릎공간이나 머리 공간도 부족하지 않고, 2열 암레스트 뒤편은 곧장 적재함과 연결돼 짐을 보관하기도 좋았다.

적재함은 거의 600리터부터 2열을 접으면 1700리터까지 확장되며, 요철 없이 매끈하게 돼있다. 1열 열선은 지원하지만 그뿐으로, 통풍시트나 2열 열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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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SUV GT. 사진=김종형 기자
새 푸조 3008 SUV는 GT 단일트림으로 출시됐다.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등이 기본 추가됐다.

특히 글래스 루프는 2열 끝부분까지 넓어 비 내리는 모습이나 밤하늘을 보는 등 '감성'에 젖어들기 좋았다.

푸조는 이번 3008 GT에 1.5리터 BlueHDi 엔진을 탑재했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을 유로 6d 등 강화된 기준을 만족한다는 설명이다.

디젤이 들어가지만 차체가 소란스럽지 않고 떨림도 크지 않다. 변속 레버도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안정적이다.

최고 출력131마력에 최대토크 30.61kg·m로 출력은 다소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토크가 넉넉해 국내에서 주행하기는 충분하다.

3가지 주행모드는 물론 노면 상태에 따라서도 모드를 바꿀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 두고 100km/h 이상의 속도를 내면 기분좋은 배기음이 "웅~"하고 들린다. 다만 11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풍절음이 다소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비도 좋다. 한적한 수도권 외곽 고속도로를 질주할 때에는 19km/l 이상의 연비를 보였다.

공인 연비는 복합 15.8km/l(도심 14.5km/l, 고속 17.8km/l)이다. 3008과 같은 잘 빠진 디자인의 디젤차에서 이같은 연비를 보인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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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SUV GT. 상향등을 켜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김종형 기자
푸조는 3008 SUV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자율주행 레벨2 수준으로 강화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스톱앤고'가 탑재됐고, 비상 제동시스템과 하이빔 어시스트·레인 어시스트 등이 잘 작동했다.

새로 바뀐 LED 램프는 상향등을 켤 때 시야가 200m는 확보될만큼 무시무시한 성능을 드러냈다.

푸조는 프랑스에서는 잘 알려진 대중차 브랜드이지만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독특한 디자인과 주행감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이번 3008은 푸조만의 '디자인 감각'은 살리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이 바라는 안전 및 편의성능을 다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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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SUV GT. 사진=김종형 기자
푸조 3008 SUV GT는 4670만 원이다. 출고가 오래 걸리는 국내 경쟁 차종들과 비교해도 가격이 다소 높지만, 최근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내놓고 있는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비교해봤을 때도 비싸다. 디자인을 어필할 수 있겠지만 가격이 좀 더 떨어지거나 좋은 정책을 내놓는다면 매력이 커질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핀포인트뉴스가 개그우먼 송인화(유튜브 알지알지 운영자)와 함께 푸조 3008 SUV GT를 직접 시승한 이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형 기자 jh_kim911@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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