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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주식 격언 "11월에 사서 5월에 팔아라"…전략 통할까?

  • 입력 2021-11-24 14:50:23
  • 백청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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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백청운 기자] 주식 격언 중 '11월에 사서 5월에 팔아라'는 말이 있다. 11월부터 5월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6월부터 10월까지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것이다.

이 격언에 따르면 연말에는 배당금을 노린 투자에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소비 확대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하는 '산타랠리'가 이어진다. 또 1월에는 새해를 맞아 기업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고 연말 성과급 등이 증시에 유입돼 증시가 상승한다. 연말 배당금이 지급되는 4월도 주식이 오르는 시기이다.

다만 실제로 11월에 사서 5월에 팔면 수익률이 높을까? 이에 대해 핀포인트뉴스가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팩트체크를 통해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를 뽑아 △11월에 사서 5월에 팔면 플러스(+)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지 △6~10월에도 주식을 보유할 경우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지를 확인해 봤다.
미국의 대표지수로는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500), △'나스닥 지수'를 우리나라의 대표지수로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꼽았다. 기간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5년으로 잡았다.

◇ 11월에 사서 5월에 팔면 플러스 수익률?…'대체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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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 Quantiwise, 핀포인트뉴스
'11월에 사서 5월에 팔아라'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는 A씨는 2016년 다우지수의 11월 평균치인 19123.58포인트(이하 생략)에 투자했다. 물론 가정이다. 이 지수는 2017년 5월 21008.65까지 오른다. A씨는 7개월동안 약 9.9%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꽤나 만족스러운 투자다.

격언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본 A씨는 2017년 11월에도 다우지수에 투자한다. 당시 평균치는 24272.35이다. 내년 5월이 되자 이 지수는 24415.84까지 오른다. 이번 수익률은 0.6%다. 적금수준이지만 어쨋든 플러스다.

2년간 '격언투자'로 10.9% 가량의 수익을 거둔 A씨는 2018년과 2019년 쪽박을 찬다. 2018년 11월~2019년 5월까지 수익률은 -2.8%, 2019년 11월~2020년 5월 기간에는 -9.5%를 기록하며 A는 원금까지 일부 손실을 봤다.

다만 그 다음해에 대박을 거둔다. 마지막으로 격언을 믿어보기로 한 A씨는 2020년 11월 다우지수에 다시 한 번 투자한다. 당시 지수는 29638.64이다. 그리고 2021년 5월 33874.85까지 오른다. 무려 14.3%의 수익을 거뒀다.

최근 5년동안 11월에 사서 5월에 파는 투자방식으로 다우지수에 투자했다면 세 번의 플러스와 두 번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총 11.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같은 기간과 같은 방식으로 S&P500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 기간별 수익률은 9.7%, 2.2%, -0.3%, -3.1%, 15.4%이다. 다우지수와 마찬가지로 세 번 오르고 두 번 내렸다. 총 투자수익률은 25%이다.

나스닥 지수는 5년 내내 올랐다. 각각 수익률은 16.4%, 8.3%, 1.7%, 9.5%, 14.5%이며 총 수익률은 무려 60.7%에 이른다.

종합해보면 격언에 따라 최근 5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에 투자할 경우 가끔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긴 하지만 어쨋든 오른 기간이 더 많았다. 또 전체 수익률은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 지수 모두 플러스가 된다. 따라서 '대체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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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 Quantiwise, 핀포인트뉴스
이제 한국 주식시장을 살펴볼 차례다. 결론부터 말하면 코스피에 투자할 경우 애매하긴 하지만 '대체로 사실'이다.

2016년부터 11월에 사서 다음해 5월에 파는 전략을 반복할 경우 코스피 수익률은 각각 18.3%, -2.2%, -2.6%, -2.8%, 23.6%이다. 총 수익률은 35.4%에 달하지만 손해를 보는 기간이 세 번이나 된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5년 내내 플러스 수익(9.4%, 14.0%, 0.1%, 12.7%, 10.8%)이 나면서 이 전략이 통했다. 총 투자수익률은 55.9%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에 버금가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 '11월에 사서 5월에 팔기 VS 5년 내내 갖고 있기'…승자는?

'11월에 사서 5월에 팔아라'는 격언은 바꿔 말하면 6월부터 10월까지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라는 것. 이 말이 맞다면 '11월에 사서 5월에 팔기'와 '5년 내내 갖고 있기' 전략에서 승자는 전자가 돼야 한다. 과연 그럴까?

5년 동안 격언전략에 맞춰 다우지수에 투자했을 경우 11.5%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음을 앞서 확인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에 사서 2021년 5월까지 그냥 보유했을 경우 수익률은 무려 86.3%이다. 격언전략보다 약 75%포인트 가량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투자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5년간 격언에 따라 사고 파는 '트레이딩'(Trading)을 할 경우 S&P500 수익률은 25%, 나스닥 지수는 60.7%이다. 그러나 5년간 매매없이 보유할 경우의 수익률은 각각 113%와 197.8%이다.

장기 투자에 좋지 않다는 한국 시장에서의 결과는 다를까? 수익률이 미국보다 낮긴 하지만 동일한 결과가 도출됐다.

2016년부터 '11월에 사서 5월에 팔기' 전략을 사용하면 코스피는 35.4%, 코스닥 지수는 55.9%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5년 내내 갖고 있기' 전략을 택한 투자자는 코스피 수익률 51.9%, 7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말은 즉, 6월부터 10월까지 주가가 오를 때도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11월에 사서 5월에 팔 경우 수익률이 좋다는 말을 '거짓'으로 판명한다.

11월에 사서 5월에 파는 전략의 수익률이 뛰어났다면 누구든지 그렇게 투자했을 것이다. 과거에는 유효했을지 몰라도 현재는 한물 간 전략으로 보인다.

사실 주가가 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질지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을 벗어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 역시 이렇게 말한다. "10년 이상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투자하지 말길." 월가의 전설 피터린치도 거든다. "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간은 항상 당신 편이다."

<참고자료>

1. 한국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

2. 에프앤가이드 'Quantiwise'

3. 피터린치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thekpm.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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