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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사업 보폭 넓힌다…'매직' 이어질까

  • 입력 2021-11-23 08:00:00
  • 백청운 기자
IB 중심 성장…올해 실적, 사상 최대 '또' 경신
사업 다각화 나선 최 부회장…CFD·ETN 시장 진출
'인재' 중시 경영철학…성과보상 제도 강조
'최희문 매직' 계속될까…호실적에 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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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사진=메리츠증권)
[핀포인트뉴스 백청운 기자] 메리츠증권이 매년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도 이미 작년에 세운 '사상 최대' 이익을 3분기 만에 넘겼다.

메리츠증권의 호실적의 배경에는 최희문 부회장이 있다. 2010년 부임한 뒤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메리츠증권을 대형 증권사 반열에 올려놨다. IB 부문에서 성과를 낸 최 부회장은 리테일(소매금융)과 S&T(Sales&Trading) 부문의 강자가 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 IB 중심 성장…올해 실적, 사상 최대 '또' 경신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59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0% 증가했다. 3분기만에 지난해 순이익인 5651억 원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7647억 원, 81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1%, 41.7%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빠른 성장의 비결은 부동산금융 집중전략이다. 최 부회장은 2010년 메리츠증권에 부임한 뒤 10년 넘는 임기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업계 1위로 키워내며 메리츠증권을 순이익 200억 원대 기업에서 2020년 5651억 원 기업으로 급성장시켰다. 올해 3분기에도 메리츠증권의 IB부문은 지난해보다 99.6% 증가한 1367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이에 자기자본 규모가 2009년 말 5295억 원의 중소형 증권사에 불과했던 메리츠증권은 2021년 상반기 기준 5조262억 원으로 10배 가량 늘며 자본규모 6위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 등을 주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시행사나 건설사의 신용을 증권사에서 보증을 통해 보강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도 포함된다.

최 부회장의 IB부문 성과로는 독일의 온라인 패션 유통업체 잘란도 본사 빌딩(사진)에 투자한 지 1년4개월여 만에 3700만유로(약 47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 꼽힌다. 국내 증권사가 건설 중인 해외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고, 준공 전 자금회수(엑시트)까지 성공한 첫 사례다.

2020년에는 제이알투자운용, KB증권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의 핵심지역에 있는 오피스 '파이낸스타워 컴플렉스' 빌딩을 약 1조8000억 원에 인수하고 국내 증권사의 첫 부동산 해외 공모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상장하기도 했다.

◇ 사업 다각화 나선 최 부회장…CFD·ETN 시장 진출

최근 최 부회장은 리테일과 S&T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IB로 쏠린 메리츠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함이다.

우선 리테일부문에서 지난 7월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1891억 원에 불과했던 CFD 시장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4조8844억 원으로 커졌기 때문.

CFD 시장에 뛰어든 메리츠증권은 10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후발주자인 메리츠증권이 고객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CFD 최저 증거금률이 40%로 고정됐으니 투자자들은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덜 내는 증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메리츠증권과 같은 시장의 후발주자들은 타 사업에서 버는 만큼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수수료 인하로 고객을 끌어오기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 부회장은 6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헷지에 유용한 물가연동채 ETN 등 국내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ETN을 대거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2021년 6월 삼성, 신한, NH, 미래, 한국, KB, 대신, 하나에 이어 증권사 중 아홉 번째로 ETN 시장에 진입했다.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은 4년 만이다.

ETN 시장에서의 행보도 가파르다. 지난 21일까지 약 반년 만에 메리츠증권은 총 31개 ETN을 발행했다.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IB, S&T, 리테일 부문에서 차별화된 사업기회를 발굴하며 전 분기를 능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인재' 중시 경영철학…성과보상 제도 강조

최 부회장은 평소 '인재' 중시 경영철학과 철저한 성과보상 제도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금융의 경쟁력은 곧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수시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성과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인재를 끌어모았다.

지난 2019년에는 은행 계열 한 대형 증권사의 강남 WM센터에서 인력을 빼간 게 화제가 됐다. 영업실적이 이 증권사 안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인재였다. 이 직원을 붙들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가장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했지만, 제시한 연봉이 메리츠종금증권의 상대가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내에서는 "영입을 위해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다.

파격적인 대우에 인재도 몰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트증권 임직원은 지난 2014년 초 927명에서 올해 상반기 1492명으로 약 60% 가까이 늘었다. 단순히 직원 수가 증가한 것을 넘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도 6년을 넘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 DB금융투자의 S&T 담당자 등 수 많은 인재가 메리츠증권으로 몰려갔다"며 "메리츠증권의 경쟁력은 인재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 '최희문 매직' 계속될까…호실적에 연임 '청신호'

최 부회장은 지금의 메리츠증권을 키운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12년 째 메리츠증권을 이끌며 셀 수 없이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 현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이어 업계 최장수 CEO로 꼽힌다.

최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에 만료된다. 실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해 3분기에도 누적 당기순이익 5932억 원을 써내며 여지 없이 또 신기록을 세웠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로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4번째 연임도 유력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으로 따져본다면 최희문 부회장의 연임은 당연하다. 가히 '최희문 매직'이라 부를만 하다"며 "물론 최근 미래에셋증권 등에서부터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지만, 최 부회장을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최 부회장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thekpm.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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