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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조 “버스차고지 지하에 CNG버스·지상에 아파트,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

  • 입력 2021-11-15 15:50:55
  • 이정훈 기자
CNG버스 폭발·노동자 건강 위협 주장, 전면철회 갈등고조
버스노동자·지역주민 사업 전면철회 촉구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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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이정훈 기자] 서울시가 주택공급 5대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강동·장지 버스공영차고지 컴팩트시티 사업에 대해 해당 차고지 노동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전면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버스노동자와 지역 주민 200여명은 오는 16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화재위험, 차고지 기능 훼손 및 교통정체 심화, 버스노동자 건강위협,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공영차고지 지하화 사업 전면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점곤)은 “매일 수천 회 운행되는 버스차고지를 지하화하는 것은 차고지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차고지를 이전하고 행복주택을 건설하거나 주택건설을 포기하고 차고지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하 2~3층에 수백 대의 CNG차량이 주차된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불가능하다”며 “차고지와 주택을 통합해 건설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우려했다.

노조측은 “소음, 분진, 가연성 물질 등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건강과 안전을 무시한 채 주택공급에만 매몰되어 있는 서울시가 잘못된 정책은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고지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반대 입장이 거세다.

강일지구입주자대표협의회는 “주변 단지들의 일조권을 훼손하고 현재도 심각한 교통정체가 심화될 것이 자명하다”며 “주민들의 반대입장에 대해 대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SOC시설 제공이라는 당근으로 해결하려는 서울시와 SH공사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강동구청장 면담을 통해 차고지 효율화와 주택공급 사업을 분리해 진행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서울시는 강동·장지공영차고지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945세대, 758세대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과 9월 용역계약을 시작으로 착수한 컴팩트시티 사업은 지역 주민과 차고지 노사가 강하게 반대하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28일 서울시가 ‘공공주택 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공사 착공을 앞둔 상황이다.

서울시와 노동자-주민들과 이견의 핵심은 화재 등 안전문제다.

노동조합은 버스가 승·하차를 위해 잠시 지하로 이동하거나 일부 주차하는 복합터미널과는 달리 전체 차량이 운행 후 지하 2~3층에 주차하는 ‘차고지’는 그 위험성이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핵심은 화재위험이다. CNG버스는 고압상태로 방화 또는 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어렵다.

여기에 서울시 정책으로 내년부터는 전기버스·수소버스가 기존 차량이 교체되는 데 이들 차량은 CNG버스 보다 화재 진압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복합터미널은 백화점 등 상가로 구성돼 야간에 시민들의 이동이 없지만 컴팩트시티는 퇴근 후 아파트 입주민들이 들어오는 구조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좁은 공간에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지하-지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열악한 환경에 따른 산업안전 위험도 노동자들이 반대하는 이유다.

필로티 구조인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까지는 모두 외부와 단절된 지하시설과 동일하다. 이 공간에서 매일 세차와 도장, 차량 수리가 진행되면서 분진과 화학물질에 심각하게 노출된다는 우려도 크다.

노조는 서울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물리력으로 공사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혀 차고지 지하화 사업의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기자 lee-jh0707@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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