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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다섯 가지 차들의 다섯 가지 색깔

  • 입력 2021-11-14 14:04:46
  • 김종형 기자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이질감 없는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친환경' 잡아
e-트론 GT와 RS e-트론 GT, 미래 스포츠카의 '정석' 보여줘
RS 5 스포트백, 전기차 출력 부럽지 않은 '근본'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눈길 끄는 거구에 타보니 '편안'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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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내 한 도로를 질주하는 아우디 차량들. 사진=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아우디는 아우디였다. 많이 팔리는 차를 만들어본 브랜드가 내놓은 고급차들은 역시 달랐다.

지난 11일부터 1박2일간 진행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에서 총 5종의 차량을 시승해보며 아우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만끽해봤다.

이번 시승은 낙엽이 흩날리는 서울에서 제천까지의 383km 구간에서 약 7시간동안 진행됐다. 새로 출시하는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소개하는 일정이었지만 브랜드 내 '고급차'라는 모델을 종류별로 경험하면서 "아우디는 역시 아우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시승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아우디 e-트론 GT와 RS e-트론 GT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아우디 RS 5 스포트백 ▲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등 5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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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사진=김종형 기자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이질감 없는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친환경' 잡았다

과천으로 이동하면서 처음 경험한 차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였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3마력에 최대토크 55.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7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22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이질감이 덜했다. 타 브랜드 전기자동차(EV)와 달리 외관이나 실내에서 "나 전기차요"라 강조하지 않고 독일 고급차다운 프리미엄을 내외부에 강조했다.

다만 주행 중일 때는 전기차다운 정숙함과 특유의 모터 구동음이 인상적이다. 저단에서나 고단에서나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아이언맨이 손바닥에서 '리펄서 건'을 발사할 때와 같은 '키잉~'하며 가속하는 느낌이 좋고 과하지 않다.

전기차는 RPM이 0일 때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가속력이 뛰어나고, 자체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로 에너지 효율성을 챙기는 한편 동력 손실도 줄여 안정감도 뛰어나다. 최신 안전 및 편의사양을 탑재한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의 국내 가격은 1억198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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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GT. 사진=김종형 기자
아우디 e-트론 GT와 RS e-트론 GT, 미래 스포츠카의 '정석' 보여준다

과천에서는 지난 9월 공개된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두 모델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조향되는 리어 스티어링 시스템과 리어 액슬 차동 잠금장치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으며, 기존 e-트론보다 주행거리가 대폭 향상돼 WLTP 기준 488km에 달한다.

'아우디 전기차'는 내연기관 모델의 프리미엄과 디자인 특색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 측은 "고전적인 디자인 원칙인 스포티함과 편안함은 수용하는 동시에 최적화된 공기역학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한다. 운전자 중심 계기반 배치와 낮은 항력계수의 공기역학적 디자인 전통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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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과천에 마련한 시승코스. 사진=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e-트론 GT는 공도(公道)에서 이뤄진 다른 차량들과 달리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에서 과천에 마련한 시승 코스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이날 모인 50여 명 기자들은 조를 나눠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짧게 탑승했지만 '강렬함'은 5종 시승차량 모두에서 가장 오래 남았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앞 뒤 차축에 두 개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각각 390kW(530마력)·65.3kg.m과 475kW·84.7kg.m의 성능을 낸다. 하부에 배치된 배터리도 기존 e-트론보다 개선돼 각각 488km, 47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엔 4.5초, 3.6초 걸릴만큼 기존 고성능 스포츠카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성능이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0.3~4초까지 가속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두 차량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짧지만 다양한 코스(가속구간, 슬라럼 등)를 마련해 출력과 제동력, 민첩한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연말 중 국내 출시될 두 차량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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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S 5 스포트백. 사진=김종형 기자
아우디 RS 5 스포트백, 전기차 출력 부럽지 않은 '근본'

수도권을 나와 본격적으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엔 '일상을 위한 초고성능 레이싱카' 컨셉의 RS 5 스포트백을 타봤다.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들이 고급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RS5 스포트백은 '근본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듯하다. 전용 주행 모드인 'RS모드'를 켜면 가속페달을 밟을 때 전기차에서 느낄 수 없는 '우르릉'하는 기분 좋은 배기음이 들린다.

RS 5 스포트백은 2.9L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450마력에 최대 토크 61.81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전자식 콰트로로 안정감까지 살렸다.

실내도 스포티함을 물씬 강조했다. 블랙패키지와 함께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된 RS 세라믹 브레이크, 전용 스포츠 시트와 시프트패들 및 열선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로 다이내믹한 주행환경을 느낄 수 있었다.

RS 5 스포트백에도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이 기본 장착돼 150km/h 이상의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서도 불안감이 덜 느껴졌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등 운전자 시스템은 빠른 속도에서도 잘 작동했다.

이날 RS 5 스포트백을 느껴본 취재진 다수가 '오늘의 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도 저단에서 가속할 때 고개가 젖혀지며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났지만 경험한 시간이 다소 적은 점이 아쉬웠다. 공도에서 충분히 느껴본 RS 5 스포트백은 아우디의 설명대로 '일상을 위한 초고성능 레이싱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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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사진=김종형 기자
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눈길 끄는 거구에 타보니 '편안' 그 자체

해가 질 무렵부터 제천 숙소로 이동할 때까지는 아우디의 최상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을 느껴봤다.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여태 시승한 4종 차량과 달리 차체 자체가 육중해 '안정감'이 돋보였다.

그런데 안정감과 출력은 별개였다. 이날 김동민 인스트럭터가 이끄는 차량 뒤로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RS5 스포트백,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등 4대가 줄지어 갔을 때 Q8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앞 차량들의 후미에서 '넘치게'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대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1.0kg.m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5.9초밖에 걸리지 않는 성능 덕분이다.

이와 함께 구불구불한 산길을 주행할 때도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과 '콰트로 시스템', '전자식 댐핑 컨트롤' 등으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 디자인도 여유로운 한편 아우디 특유 섬세한 감각이 돋보인다. 곳곳에 적용된 나파 가죽 패키지와 앰비언트 라이트, 앞좌석 마사지 시트·진일보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국내 도로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Q8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의 안락함과 편안함은 국내 판매가 1억1440만 원에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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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사진=김종형 기자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아우디는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DNA를 개선하고 있다"며 "뛰어난 주행성능, 즉각적인 파워, 아름다운 디자인 등 모든 것을 갖췄다. 아우디 차량의 진수를 느끼실 것"이라 자신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날 국내 최초로 2019년 초에 선보인 컨셉카를 실물로 옮긴 느낌의 도심형 순수 전기차 Q4 e-트론도 공개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에 따르면 Q4 e-트론은 넉넉한 공간감과 함께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처 등 고유 기능도 탑재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중순경 생산에 나서 5월이면 국내에도 선보일 전망이다. 판매가는 미정이다.

김종형 기자 jh_kim911@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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