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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엔씨소프트 리니지W 안통했다?

  • 입력 2021-11-04 11:51:27
  • 안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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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IT부 안세준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10% 남짓 급락했다. 리니지W 출시 수 시간 만이다. 투자자·이용자 기대감에 못 미쳤다는 평이다.

언론사 대서특필로 이어진다. 마지막 카드라 불리던 리니지W도 엔씨를 구원하진 못했다는 보도가 실시간이다. 종목 토론방은 한 발 더 나아간다. "20년 전에 나올 법한 게임을 2021년에 들고 왔다", "(회사가) 지금껏 안 망한 게 신기하다" 등 게시글이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진다.

엔씨소프트 최대 매출원은 모바일 리니지 형제(리니지M·리니지2M)다. 지난 2분기 기준 두 개 게임 합산 매출액만 3500억 원을 넘어선다. 같은 분기 리니지·길드워2·아이온 등 다섯 개 PC 게임 합계 매출액이 740억 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그렇다면 묻는다. 리니지M·리니지2M도 망작인가. 고과금 논란 등 게임성을 묻는 게 아니다. 모바일 리니지 형제가 실질적으로 회사 매출 신장에 얼마나 기여해왔는지를 묻는 거다.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 현재 주가 하락을 걱정할 필요 없다. 지금부터 그 얘길 하겠다.

2017년 6월 21일. 엔씨소프트 최초 모바일 게임이 탄생했다. 리니지M이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세간의 관심은 현재 리니지W와는 비교조차 안됐다. 게임업계, 투자증권, 언론 하다못해 모바일 앱 분석업체도 리니지M 성과를 주시했다.

11% 폭락. 리니지M 출시 당일 엔씨 주가 동향이다. 거래소 시스템 제외를 비롯한 게임성 탓이다. 여기에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보유지분 처분, 사상 최대 공매도 등 악재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리니지W 이상으로 좋지 않은 초기 반응을 겪었다는 얘기다.

당시 투자자 우려는 하늘을 찔렀다. "2017년에 나온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20년 전 게임(PC 리니지)에도 있는 거래 기능이 없다", "리니지는 PC에 적합한 IP" 등 반응이 쏟아졌다. 마치 타임 슬립처럼 리니지M 출시 당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불과 수일 뒤, 리니지M을 둘러싼 우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리니지M이 역대급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면서다. 첫 날 매출액만 100억 원을 넘겼다. 국내 최고 기록이다. 둘째 날에는 구글 매출 2위에 올랐다. 같은 시기 경쟁작이라 불렸던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과 비교해 모든 부문에서 앞섰다.

리니지2M은 어떤가. 출시 당일 엔씨 주가는 종가 기준 최저가를 찍었다. 장 초반 6.6% 남짓 떨어지며 50만 원 선이 깨졌다. '신작의 저주'라는 말이 떠돌았다. 다수 매체가 리니지2M을 두고 "한껏 기대감을 모은 새 게임이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고 평했다.

신작의 저주라고 평가받던 그 게임이 현재 엔씨소프트 매출 1등 공신이 됐다. 리니지M 때도 그랬고 2M도 그랬다. 일부 투자자들은 리니지W를 두고 기대 이하라고 말한다. 매출 실적은 답한다. 결과는 두고 봐야 안다는 것을.

안세준 기자 to_serap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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