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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 조에, 전기차와 사랑에 빠진 개그우먼 송인화(2부)

  • 입력 2021-10-24 10:29:07
  • 김종형 기자
배터리 용량 54.5kWh·주행거리 309km
100kW급 R245 전기모터..."발진과 함께 즉각적 토크"
가격 3995만 원부터...보조금 더하면 '합리적'
[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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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전기차와 사랑에 빠진 개그우먼 송인화(2부). 사진=핀포인트뉴스
르노 조에(ZOE)는 2012년 유럽에서 첫 모델이 등장한 뒤 28만대가 넘게 팔린 전기자동차(EV)다. 2020년에는 유럽 1위까지 했다.

ZOE는 영미권 국가에서 흔한 '여자 이름'인데, 르노에 따르면 옛 그리스어로 인생(Life)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르노가 전기차에 붙이는 Z.E(Zero Emission)의 철자도 들어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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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사진=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기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데일리카'로 르노 조에 INTENS(인텐스·최상위 트림)를 이용하면서 수도권 일대 시내·고속도로 240km를 운행해봤다.
유럽에서는 르노 조에와 같은 작은 크기·2~300km 내외 주행거리의 도심형 전기차와 주행거리 400km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로 시장이 나뉘어져 있다.

지난해 유럽 전기차 판매 1위의 조에는 소형차이자 해치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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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측면 모습. 사진=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수치로 보면 전장(길이) 4090mm·전폭(너비) 1730mm·전고(높이) 1560mm·휠 베이스(축간 거리) 2590mm를 갖췄는데 차종은 다르지만 조금 길쭉한 국산 경차를 보는 것 같다.

볼륨감있으면서도 유선형으로 빠진 바디, 앞에 달린 '로장주' 엠블럼과 함께 알콩달콩 귀엽고 개성있는 디자인이다.

공차 중량은 1545kg로 크게 무겁지는 않으며 이 중 305kg는 배터리다. 배터리는 차 바닥에 들어가있어 차고가 일반 승용차보다는 한뼘가량 높다.

전기차 수요자들이 중시하는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은 크지 않은 몸집에 비해 일반적인 편이다. 조에의 배터리 용량은 54.5kWh로 국내 기준 309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총 용량의 80%까지 1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그런데 휴대폰 배터리가 50% 아래로만 떨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기자 성격상, 틈틈히 대시보드에 뜨는 주행거리를 확인하는 등 조급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주행 중에 주변 충전소·충전기 정보를 알려주는데 정부 지원으로 인한 대중화 탓인지 도심권에서는 블럭마다 번개 표시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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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운전석 모습. 사진=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내부는 수평 대시보드와 함께 9.3인치 중앙 돌출형 디스플레이가 독특하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고, 지난해 나온 차이지만 요즘 유행처럼 국내 1위 내비게이션 티맵이 탑재돼 적응할 필요가 없다. 시승 모델에 탑재된 BOSE 스피커 7개로 재생되는 사운드는 평범했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임에도 1열 좌석은 운전석마저 전동 조절을 할 수 없고, 톱니바퀴형 기어를 돌려 등받이를 조절해야 하는 점은 의외다. 조수석도 마찬가지다. 통풍시트도 없다. '도심형 전기차'를 내세웠으니 주행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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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적재함 모습. 사진=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뒷좌석은 다리를 꼬기 어려울 정도로 레그룸이 넓지 않았지만 앉았을 때 하반신을 감싸는 시트의 착좌감은 좋았다. 적재함도 요철 없이 평평하고 직선으로 바르게 돼 있어 물건을 잘 정리할 수 있다. 2열 좌석은 접을 수 있어 적재공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르노 조에는 닛산 리프 2세대 모델과 설계 기반을 공유한다. 출력은 100kW급 R245 전기모터인데, 단순 환산하면 최고 136마력과 최대토크 245Nm(25.0kg.m)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설명이 돼있다.

실제 차를 몰아보면 비교적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보다 가벼운 탓인지 도심 주행에는 충분한 출력이 느껴진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50km/h까지 도달하는 데 3.6초가 걸리며 "발진과 함께 즉각적인 토크를 발휘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주행속도가 낮은 도심구간에서 전비(연비)가 좋고 고속도로에서 나쁘다고 알려져있지만, 조에는 큰 차이 없이 실주행시간이 많을수록 전비가 높아진다. 이 역시 비교적 작고 가벼운 차체 덕분일 것이다.

주행 중에는 전기차다운 정숙성이 있지만, 내부 부품들(내장재와 유리 등)이 내는 백색소음이 다소 거슬릴 수 있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엔진 소음이 기본적으로 들려오기에 제동 소음은 잘 들리지 않지만 조에는 주행 시 정숙한 대신 제동할 때 '끼긱' 하는 소리가 차량 전체적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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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변속 레버 모습. 사진=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은 '원 페달 드라이빙' 개념도 있겠다. 변속 레버를 'B'에 두면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전기차 특유 회생제동(제동력을 전력으로 바꾸는 것)을 높여 범퍼카처럼 차를 몰 수 있다.

원 페달 드라이빙을 할 때 '거북이 주행'이 잦은 도심에서 발에 걸리는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동승자에 따라 "급브레이크 밟는 것 같다"며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르노 조에에 들어간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ADAS)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과 오토매틱 하이빔은 기본 적용이고, 인텐스 트림과 인텐스 에코 트림에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과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이 들어갔다. 차선유지보조장치 등 반자율주행 기능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정속 주행장치(크루즈 컨트롤)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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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인 르노 조에. 사진=르노삼성차
3일간 시승한 르노 조에는 프리미엄 전기차를 찾는 국내 시장에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동글동글한 디자인에 전기차라는 점이 '힙'했다. 소형이지만 출력이 충분해 고속도로 주행이 무리가 없었고, 적당한 주행거리를 갖춘 것도 훌륭한 점이었다.

르노 조에는 젠(3995만 원), 인텐스 에코(4245만 원), 인텐스(4395만 원) 등 세 트림으로 출시됐다. 국가 보조금 736만 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다소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 전기차를 즐겨볼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핀포인트뉴스가 개그우먼 송인화(유튜브 채널 알지알지 운영자)와 함께 르노 조에를 직접 시승한 이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형 기자 jh_kim911@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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