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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한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유퀴즈 출연한 '그알' PD 출신

  • 입력 2021-10-21 16:55:33
  • 심민현 기자
PD 출신 기업가 강영권 대표...전 재산 투자해 전기차 사업 '올인'
"우리나라가 더 잘사는 데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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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핀포인트뉴스 심민현 기자] 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된 가운데 강영권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20일 오후 쌍용차가 법원에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결정했다.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 자리를 놓고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법원은 "이엘비앤티의 경우,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에디슨모터스 직원은 180명, 쌍용차는 4800명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기적에 가까운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강 대표는 1985년 KBS 공채 11기 PD였으며 1991년에는 SBS로 이직했다. 1998년에는 방송 외주 제작사를 설립했다.

2003년에는 폐기물 업체 CEO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2017년에는 전기차 제조회사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CEO가 됐다.

강 대표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재석·조세호와 나눴던 인터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 대표는 당시 인터뷰에서 전 재산을 투자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2030년에 전기차 시대가 온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대비를 그 시절만 해도 안 하고 있었다"며 "유일하게 하던 회사가 중국에 팔려서 그 회사를 다시 사와야 하나 10개월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다"며 "첫해보다 두 번째 해에 매출도 줄고 적자도 늘었다. 감당 못 할 일을 도전했나란 생각에 두려웠다"고 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17년 한국화이바로부터 중국 자본에 매각된 TGM을 인수해 에디슨모터스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에디슨모터스라고 사명을 지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2016년 테슬라가 나왔다. 2017년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는데 기왕 시작하면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테슬라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에디슨이다. 10년 이내에 테슬라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로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그는 "늘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39세 때 IMF였다. 선배들이 나가면 죽는다고 했다. 나가니 투자를 받을 수가 없었다. 외주 제작사를 만들라고 선배들이 권하더라”고 했다.

'TV 특종 놀라운 세상', '호기심 천국' 등의 프로를 제작해 공급했다. 공중파 3개사가 모두 거래처였다. 강 대표는 "첫해 (매출) 12억, 둘째 해 40여억 원, 셋째 해 75억, 넷째 해에 100억 넘게 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후 폐기물 소각로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그는 "그 회사를 3년 잘 키워서 480억원에 팔았다"며 "경주 세종 등에서 한 사업은 1138억원에 매각했다. 세금만 240억 원을 냈다. 그 회사가 최근에 세계적 자산 운용사에 8700억원에 팔렸다"고 했다.

강 대표는 "가족들이 왜 회사에는 요즘도 몇십억 원씩가져다주면서 왜 집에는 '비싼 것 사지 말아라', '근검절약하라'고 하냐며 불만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더 버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우리나라가 더 잘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강 대표는 클라우디오 슈밥이라는 미래학자의 말을 인용해 "과거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였다. 그러나 요즘은 빠른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라고 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에 성공한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제조사로 지난 2015년 10월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으며 2017년 5월 사명을 주식회사 TGM에서 현재의 에디슨모터스로 변경했다.

지난해 매출 898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규모가 인수대상인 쌍용차에 비해 작지만 에디슨모터스는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 등 재무적 투자자를 영입해 자금력을 확보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전기차 중심의 회사로 만들어 3~5년 내 흑자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에디슨모터스의 '3세대 Smart BMS를 적용한 배터리팩'과 'MSO Coil Motor' 기술 등을 활용해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0~800㎞되는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심민현 기자 potato418@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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