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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수소·전기차 인기 높아지는데...충전 시설 보급 실태는?

  • 입력 2021-10-21 13:45:40
  • 심민현 기자
수소차 급속도로 증가...전국 충전소는 117개에 불과
전기차는 급속 충전소 부족...완속이 급속의 약 6배
노웅래 "정부는 충전 인프라 개선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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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핀포인트뉴스 심민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수소·전기차 등 이른바 '무공해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전 시설 보급은 차량 증가세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차에 비해 수소차 충전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부족해 수소차 오너들의 볼멘소리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국내 보급 수소차 1만7140대...충전소는 117개에 불과

최근 환경부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급된 수소차는 1만7140대인데, 수소차 충전소는 117개에 불과하다. 수소차 충전기 1기당 수소차가 146대인 셈이다.

경기도에 등록된 수소차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925대이다. 수소차 충전소 역시 22개가 설치되어 상대적으로 수소차 충전소가 많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시도별로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수도 서울은 수소차가 2298대 등록됐지만, 수소차 충전소는 4개(마포구, 서초구, 영등포구, 강동구)에 그쳤다. 제2의 도시 부산 역시 등록된 수소차는 1259대이지만 수소차 충전소는 단 2개에 불과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제일 심각하다. 성주군에 설치된 수소차 충전소가 유일하다.

충전소 설치는 지지부지한 반면 수소차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 5843대가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5321대가 새로 등록돼 작년 치를 훌쩍 넘길 게 확실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까지 전국 충전소 310개, 2025년까지 450개를 마련하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안에도 64개를 추가 설치해 180개를 맞춘다는 목표다.

다만 갈 길은 멀다. 안전·비용 등의 걸림돌이 여전하고, 충전소 하나 짓는데 보통 1년 반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는 지자체마다 추진 의지가 다른 데다 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수소(부생수소)를 쓰다 보니 울산 등 공단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관심을 가져 지역별 편차가 난다"며 "앞으로 설치 부지와 사업자를 빠르게 찾아 계획대로 시설을 확충하겠다. 기존 주유소, LPG 충전소 부지를 활용하려는 규제 개선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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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급속충전소. 사진=뉴시스

수소차보다 상황 낫지만...전기차는 급속충전소 인프라 구축 시급

수소차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전기차 충전소도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급속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올 8월 말까지 전국 전기차 충전소는 9만1927개 설치됐다. 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3만5254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1만903개로 경기도가 보유한 전기차 충전소 수의 절반에 그쳤다.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완속 충전소는 7만8196개, 급속 충전소는 1만3731개다. 완속이 급속의 약 6배 정도다.

진짜 문제는 완속과 급속 사이의 충전시간 차이가 크다는 부분이다.

급속은 완전 방전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 정도 있으면 된다. 반면 완속은 충전을 마치는 데 4~5시간 걸린다. 오래 세워둘 수 있는 주택가에선 괜찮지만, 빠른 이동이 필요한 시내에선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노웅래 의원은 "수소차와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부족은 이용자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며 무공해 차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적기에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 무공해 자동차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며 "정부는 무공해 차량 충전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노력에 비해 친환경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 대표 친환경 국가로 나아가려면 수소·전기차 보급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충전소 확대다. 향후 수소·전기차 오너들의 원성을 듣지 않으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정부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심민현 기자 potato418@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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