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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일가 보유 주식 담보로 4조8000억 빌렸다

  • 입력 2021-10-18 10:27:18
  • 이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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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이정선 기자]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71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60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779명이 계열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가운데 29개 그룹 친족일가는 128명이 보유주식의 6.4%를 담보로 제공하고 4조8225억 원의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2조5000억 원보다 92% 증가한 것이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주된 이유는 경영자금이나 승계자금 마련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경우 계열회사 보유지분 중 약 7%를 담보로 제공하고 1조7171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조 원을 대출받아 가장 많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물산, 삼성SDS 보유주식을 담보로 3717억 원씩을 각각 대출받았다.

대부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출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부연납을 위한 공탁 외에는 주식담보 대출이 없었다.

SK그룹은 오너일가 8명이 보유하고 있는 SK, SK디스커버리 주식 중 40.1%를 담보로 6068억 원을 대출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이 SK 주식을 담보로 3565억 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900억 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600억 원을 대출받았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도 400억 원을 담보대출 받았다.

현대중공업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현대중공업지주 보유지분의 45.1%를 담보로 각각 3215억 원과 500억 원을 대출받았다.

GS그룹은 계열회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53명 중 32명이 보유지분의 18.6%를 담보로 2668억 원을 빌렸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보유주식의 78%를 담보로 353억 원,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보유지분의 67%를 담보로 315억 원을 대출받았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조현범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사장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보유주식의 42.2%를 담보로 2350억 원을,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300억 원을 각각 담보대출 받았다.

LG그룹은 계열회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25명 중 4명이 보유지분의 17%를 담보로 2361억 원을 대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LG 보유지분의 58%를 담보로 1291억 원, 구광모 회장은 보유지분의 3.5%를 담보로 580억 원, 구본무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씨가 보유지분의 14%를 담보로 450억 원 등이다.

롯데그룹은 9명의 지분 보유 오너일가 중 신동빈 회장만 롯데지주 보유 지분 54%를 담보로 1841억 원과 롯데쇼핑 보유주식의 24%를 담보로 400억 등 2241억 원을 대출받았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계열회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19명이 모두 보유지분의 87%를 담보로 1639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한화그룹은 계열회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6명중 4명이 보유지분의 42%를 담보로 1575억 원을 대출받고 있다.

김승연 그룹 회장이 보유지분의 55.4%를 담보로 1220억 원,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135억 원,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가 190억 원, 김승연 회장의 아내인 서영민씨가 30억 원 등이다.

10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그룹은 유일하게 담보대출이 없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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