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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뷰'라 쓰고 'NO뷰'라 읽는다

  • 입력 2021-10-15 15:03:58
  • 안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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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안세준 기자
'SK뷰(VIEW) 아파트=우수 조망권'은 이제 옛말이 됐다. 용적률이 950%에 달하는 아파트·오피스텔 단지를 오는 12월 선보인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 들어서는 '동래 3차 SK뷰'가 그 대상이다.

동래 3차 SK뷰는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공급하는 대규모 단지다. 아파트 7개동(999가구)·오피스텔 1개동(444실) 등 세대 수만 1400여 개 달한다.

단지 대지면적은 1만4991㎡다. 건축면적과 건축연면적은 각각 7492㎡·20만1609㎡. 건폐율(건축면적의 대지면적에 대한 비율)이 50%에 근접한 것이다.
건축연면적(건축물 각 층 바닥면적 합계)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값인 용적률은 어떤가. 기어이 940%(949.82%)를 넘겼다. 용도는 다르지만 동일 부산권인 금정산 SK뷰·오륙도 SK뷰 용적률이 300%가 채 안된다. 주거 공간이 상상 이상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SK뷰라는 명칭이다. 브랜드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주거의 본질적인 가치인 '편안함'과 '편리함'을 전달하는 것이 초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동래 3차 SK뷰는 말그대로 한국판 구룡성채다. 사이드 동을 비롯한 전면 동에서조차 뷰(VIEW)를 기대하기 어렵다. 입주자가 햇볕이 비추지 않는 그늘뷰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이 퍽 시대착오적이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동래 3차 SK뷰에 대해 시행사 탐욕이 과했다고 말한다. 15일 오후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Blind)'에서 한 이용자는 "(동래 3차 SK뷰) 아파트 단지 자체는 물론, 주변도 아파트 단지로 다 막혀 있다. 전면 동은 물론 사이드 동도 뷰 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용적률은 양날의 검이다. 높을수록 부수적인 효과가 뚜렷하지만 반작용 역시 강하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데 반해 대규모 택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점에서 높은 용적률은 주택공급량 확대와 주택값 안정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반작용은 아파트 미관과 조망, 일조, 개방감 등을 크게 해친다는 데 있다. 입주자가 원하는 안락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이윤 챙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길 바란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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