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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근거 없는 알트코인 상폐 공포, 투자자만 손실

  • 입력 2021-10-13 17:16:50
  • 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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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강주현 기자
또 한 번의 ‘김치코인’(국내에서 발행된 암호화폐) 상장 폐지 공포가 코인판을 휩쓸었다.

지난 12일 한 매체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일부 국내 프로젝트들에 내부 조건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소명 자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6월에 이어 업비트가 김치 코인을 상장 폐지할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업비트는 지난 6월 페이코인을 비롯한 25개 암호화폐를 기습적으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일주일 뒤 상장 폐지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코인 투자자들은 혼란에 휩싸였고, 당시 급격한 가격 변동성 때문에 많은 손실을 입었다.
약 4개월 만에 비슷한 일이 다시 재현됐다. 13일 현재 업비트에서 95% 이상의 거래량이 발생하는 원화마켓에는 총 117개 암호화폐가 상장되어 있다. 그 중 약 23%에 달하는 27개 암호화폐가 소위 말하는 ‘김치코인’으로 구분된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김치코인으로 구분된 각 프로젝트들이 업비트로부터 소명 자료를 제출하란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잇따라 밝혔다. 페이코인, 코박, 무비블록, 피르마체인, 토카막 네트워크, 엠블 등이 이와 같은 사실을 말했다.

오직 디카르고만이 온체인 활동 및 개발 진행 관련 업비트의 소명 요구를 받았고 이에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가 소명 자료를 요청한 프로젝트 발본색원으로 코인 커뮤니티가 점점 달아오르자 거래소는 결국 “상장 폐지를 염두에 두고 소명 자료를 요구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핀포인트뉴스에 “프로젝트의 계획 이행 여부 등을 정기, 비정기로 점검하고 있다”며 “이는 프로젝트가 거래 지원(상장) 당시 투자자와 한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이는 거래소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며 “내부 기준에 따라 일부 국내외 프로젝트에 안내 메일을 보낸 것은 정례화된 절차의 일환이며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거래소가 소명 자료 제출을 요구한 프로젝트 중엔 김치코인뿐만이 아니라 해외 프로젝트도 있었던 것이다.

해당 사실을 최초 보도했던 매체는 이에 ‘업비트가 상장 코인 평가를 정례화 했다’며 내용을 정정했다. 기자로서 해당 매체가 업비트가 어떤 프로젝트들에게 무슨 목적으로 소명 자료를 요구한 건지 좀 더 깊게 취재하고 보도했더라면, 김치코인 투자자들이 상폐 공포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업비트가 상폐 목적으로 프로젝트들에게 소명 자료를 요구했다는 소문에 빗썸 등 다른 거래소에 상장된 프로젝트들에게도 투자자들이 설명을 요구하는 등 때아닌 불똥이 튀었다.

어느 한 곳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비효과의 사전적 의미다. 가상자산 시장은 그 어느 곳보다도 나비효과의 타격이 큰 곳이다. 주식시장과 같은 가격의 상한선, 하한선도 없다.

작은 소문 하나가 불러온 급격한 가격 변동성의 피해는 모두 투자자가 감당해야 한다. 가상자산 업계 종사자로서 진심으로 ‘투자자 보호’에 신경 쓴다면 매사에 보다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강주현 기자 kjh200000@thekpm.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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