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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넥슨과 넷게임즈 그리고 '깐부'

  • 입력 2021-10-08 18:28:58
  • 안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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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안세준 기자
"우리는 깐부잖아. 깐부끼리는 네 거, 내 거가 없는 거야"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6화 대사 인용이다. 깐부란 딱지치기·구슬치기 등 놀이를 할 때 같은 편을 의미하는 속어다. 깜보 또는 깐보라고도 한다.

깐부는 국립국어원에 등재되지 않은 말이다. 때문에 깐부·깜보·깐보 중 어떤 단어가 표준어인지 확인이 어렵다. 무엇이든 좋다. 누구보다 가까운 '절친한 사이'라는 의미를 지니면 된다. 넷슨과 넷게임즈 간 관계를 그 뜻에 빗대기 위함이다.
양사 간 우정은 자회사 편입 이전부터 돈독했다. 모바일 RPG '오버히트' 퍼블리싱 협업이 대표적이다. 이용자 유입과 매출액 증진에는 늘 넥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당시 넥슨이 오버히트 판권 취득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150억 원. 타 AAA급 게임을 품고도 남는 액수다.

2017년 오버히트 쇼케이스 당시 이정헌 넥슨 부사장(현 대표)는 "그간 넷게임즈와 동거동락하며 느낀 점은 게임을 대하는 자세였다. 개발력에 있어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며 "넷게임즈 차기작은 어떤 장르던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어떤 관계인가. 기사로 표현할 때마다 망설였다. 장고 끝 자회사 등 지분 구조상 관계로 서술했지만, 사실 이들은 그보다 더 긴밀한 사이다. 마치 한 지붕과도 같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법한 것이 넷게임즈 신작 퍼블리싱은 모두 넥슨 몫이다.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블루 아카이브·히트 정식 후속작 히트2(HIT2)도 포함이다. 자회사 편입 이후 다른 게임사에 퍼블리싱 기회가 돌아간 적이 한 차례도 없다. 반드시 모회사와 퍼블리싱을 계약해야 한다는 조건이 없는 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파트너(Partner)라는 단어는 어떨까. 여러므로 허접하다. 쓰임새가 너무 넓기 때문이다. 기업 대 기업보다는 오히려 부부 관계부터 떠오른다. 양사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늘 갈구해왔던 이유다.

'깐부'. 두 회사가 딱 이런 느낌이다. 게임 개발·퍼블리싱이라는 놀이터에서 양사는 서로 다른 주체이자 공동체가 된다. 놀이를 할 때마다 같은 편을 먹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런 관계 말이다.

금일 공개된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 PD 인터뷰 영상만 봐도 그렇다. 양사 간 긴밀 협업에 따라 국내·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게임으로 탈이 바뀌고 있다. 천장 시스템 조정(기존 300개→200개)·학생 일러스트 미수정 등이 대표적 사례다.

두 깐부는 오는 11월 중 블루 아카이브를, 향후 히트2(HIT2) 개발·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양사가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서 '깐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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