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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탈리아에 ‘재역전’ 1인당 GDP

  • 입력 2021-09-27 05:58:00
  • 이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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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핀포인트뉴스 이정선 기자]

“보수적인 성장 전망을 유지하던 OECD가 우리나라 성장률을 상향함으로써 주요 글로벌 전망기관 모두 금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4% 이상으로 전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추석 연휴에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희소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발표한 것이다. 지난 5월 전망치 3.8%보다 0.2%포인트 높이고 있었다.

OECD는 또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보다 0.1%포인트 높은 2.9%로 전망하고 있었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 “우리나라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코로나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었다. 또 “금년과 내년 성장률 전망을 모두 상향조정한 경우는 글로벌 ‘톱 10’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따져볼 게 있었다.

OECD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5.7%였다. 그 중에서 G20의 성장률 전망치는 6.1%였다. 우리나라는 4% 성장을 이룩한다고 해도 ‘세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OECD는 또 내년 세계 성장률을 4.5%, G20은 4.8%로 잡고 있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0.1%포인트를 높여도 2.9%였다. 내년에도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은행의 ‘잠재성장률 추정’은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 한은 추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 턱걸이’ 수준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에 앞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역성장’이 우려된다는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이런 전망들은 ‘거두절미’하고 올해 4% 성장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따져볼 게 더 있다. 이탈리아다.

지난 4월 정부는 우리나라의 작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1497달러로 이탈리아의 3만1288달러를 처음으로 넘었다고 했었다. 그리고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로 올라섰다고 했다. ‘선진국’ 이탈리아를 마침내 제친 ‘쾌거’였다.

그렇지만, 올해는 다시 역전되게 생겼다. OECD가 이번 전망에서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을 5.9%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탈리아가 5.9% 성장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4%에 그칠 경우, 1인당 GDP는 이탈리아가 다시 우리를 앞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과 인구 등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계산’하면 그럴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내년에는 이탈리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경제는 내년에도 4.1% 성장하는데, 우리는 2.9%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홍 부총리는 추석 연휴에도 ‘자찬’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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