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3,133.64

    (▲8.40 0.27%)

  • 코스닥

    1,034.82

    (▼2.21 -0.21%)

  • 코스피200

    410.97

    (▲1.13 0.28%)

[팩트체크] 크래프톤 직원 A씨, 게임업계 상반기 연봉 2위?

  • 입력 2021-09-01 13:00:47
  • 안세준 기자
center
크래프톤 직원 권정현 씨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어 올 상반기 가장 높은 보수를 수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크래프톤타워 외관 이미지.
[핀포인트뉴스 안세준 기자] 8만5492명.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8년 집계한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 수다. 이 중 4만8474명(56.7%)은 PC방·아케이드 분야에, 3만7018명(43.3%)은 제작·배급 등 게임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본론이다. 현직 게임사 종사자 수가 2018년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가정해보자. 총 3만7018명. 이들을 2021년 상반기 급여 총액 순으로 나열한다면 어떤 사람들이 가장 앞 열에 배치될까.

관련해 재밌는 기사가 떴다. 크래프톤 직원 권정현 씨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어 소득 2위에 올랐다는 보도다. 내용에 따르면 권 씨는 2021년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25억6500만원을 받았다. 1위 김택진 CCO보다 68억7800만원 가량 적고, 3위 홍성진 데브시스터즈 CTO보다 1억4800만원 높은 수치다.
기사는 "기업 임원이 아닌 직원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말한다. CEO(최고경영자) 등 수 많은 쟁쟁 후보를 제치고 게임사 직원이 업계 급여 2위에 올랐다는 보도. 과연 사실일까. 핀포인트뉴스가 팩트체크했다.

center
(사진=크래프톤 반기보고서 '임원의 보수 현황' 페이지 갈무리.
□ 크래프톤 직원, 올 상반기 수령액 25억6500만원?

먼저 기사 내용처럼 직원 권 씨가 올 상반기 보수로 25억6500만원을 수령했는지 확인했다. 사실로 파악됐다. 지난달 17일 크래프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직원 권 씨가 보수총액으로 25억6500만원을 받았다고 기재됐다.

25억6500만원이 어느 정도 액수인가. 비교군을 꼽았다. 동일 시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수령한 보수액이 15억8500만원이다. 현직 회사 대표보다 9억8000만원 가량 높다. 타 기업으로 넓혀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스톡옵션을 행사한 홍성진 데브시스터즈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차 올 상반기 21억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비단 권 씨 뿐만 아니다. 크래프톤 직원으로 표기된 이창호·김상균 등 2인방도 상반기 보수액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15억2500만원·10억93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주식매수선택권 등 보수액 외 인센티브도 수령했다. 주식수 외 보수액만 놓고 보자면 김 대표의 것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

left
권정현 크래프톤 CMO(최고마케팅책임자)
□ 크래프톤 소속 직원?
권 씨 직책과 高보수 근거

권 씨는 정말 크래프톤 소속 직원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폐가 있다. 단순 직원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현직 크래프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다. 지난 2018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e스포츠 커뮤니케이션본부 총괄 상무직에서 크래프톤으로 CMO로 둥지를 옮겼다. 크래프톤에서 CMO 직책을 맡은 세월만 이미 수 년이 흘렀다.

보도가 잘못됐나. 크래프톤은 분명 공시를 통해 권 씨 직위를 '직원'으로 표기했다. 오보는 아니다. 김창한 대표를 비롯한 임원급은 '대표이사'로 적혀 있으니, 단순 기재 오류로도 보이진 않는다. 그는 왜 임원 등이 아닌 직원으로 낮춰 표기됐나. 크래프톤 IP팀에 직접 물었다.

□ 권정현 CMO, 임원 아닌 '직원' 표기…어떤 연유?

준임원급 직원. 크래프톤 측은 권 CMO를 향해 이렇게 표현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김창한 대표와 같은 엄연한 임원은 아니라는 뜻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권 CMO는 준임원급 구성원이다. 때문에 표기를 할 때에는 직원으로 기재한다"며 "나아가 (권 CMO는) 등기·비등기 임원도 아니기 때문에 직위란에 임원이 아닌 직원으로 적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권 CMO는 어떤 연유로 26억원에 준하는 보수를 수령했나. 그는 올 상반기 1억5000만원 급여와 24억1500만원 상여금을 받았다. 공시는 회사의 재무실적과 성장가치를 반영해 장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설명한다.

팩트체크 결과 권 씨는 CMO 직책을 맡은 준임원급 직원이며, 재무적·비재무적 성과에 따른 24억 상당 상여금 수령으로 상반기 수익 업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 출처>


1.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 현황(2018)

2. IT 전문지 보도 발췌(
크래프톤 직원이 김택진 엔씨 대표 다음 '연봉킹'…그의 보수총액은?)

3.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크래프톤 반기 보고서(2021.08.17)

4. 크래프톤 관계자


안세준 기자 to_seraph@thekpm.com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HOT 뉴스

Pin's Pick

바로가기

포토뉴스 2021년 09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