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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상혁의 높이뛰기는 ‘대어발호’

  • 입력 2021-08-02 11:41:22
  • 이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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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핀포인트뉴스 이정선 기자]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1일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남자 높이뛰기 우리나라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m34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높이뛰기를 시작한지 120여년 만에 세운 신기록이다.

옛날에는 높이뛰기를 뭐라고 불렀을까. ‘대어발호(大魚跋扈)’라고 했다. ‘큰 물고기가 뛰어 오른다’는 그럴 듯한 명칭이었다.
우리나라의 육상경기는 1896년 5월 2일 서울 동소문 밖 삼선평(三仙坪)에서 있었던 영어학교 화류회(花柳會)로부터 경기 형태를 갖추어 발전하기 시작했다. 화류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회였다. 삼선평은 현재의 삼선교다.

이듬해인 1897년 6월 16일 훈련원에서 영어학교 대운동회가 열렸다. 각국 외교사절과 정부의 대신, 고관이 모두 초대되었다. 식장은 ‘만국기’로 장식되었고 학생들이 총을 메고 행진한 다음 경기가 진행되었다.

당시 경기의 명칭이 재미있었다.

소년 단거리 종목은 ‘연자학비(燕子學飛)’, 청년중거리 종목은 ‘추안군상(秋雁群翔)’이었다.

‘연자학비’는 ‘어린 제비가 날아가는 방법을 배운다’는 뜻이었다. ‘추안군상’은 ‘가을 기러기가 떼를 지어 날아간다’는 의미였다.

넓이뛰기는 ‘비어섬랑(飛魚閃浪)’이었다. ‘물고기가 물결 사이를 빠르게 뛰어 오르는 것’을 비유했다.

장대높이뛰기는 ‘청령번풍(蜻蛉飜風)’이라고 했다. ‘잠자리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양’이었다.

일본의 경기 명칭도 다르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빠른 1874년 3월 21일 도쿄의 해군병학교(海軍兵學校)에 최초의 운동회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도 ‘연자학비’(15세 이하 300야드 경주)와 ‘추안군상’(16세 이상 600야드)이 있었다.

‘성추출소(省雛出巢)’라는 경기도 있었다. 15세 이하 150야드 경주였다. 경기종목을 당시에는 ‘경투표목(競鬪標目)’이라고 불렀다. <한국체육사, 곽형기 이진수 이학래 임영무 지음>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도 간판스타 여서정(19·수원시청)이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이었다. 결선에서 합계 14.733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옛날에는 도마를 뭐라고 불렀는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당시에는 도마 경기라는 게 없었던 듯싶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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