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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붉은사막 왜 연기했어요?" 펄어비스에 물었다

  • 입력 2021-07-30 18:36:36
  • 안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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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게임·IT부 안세준 기자
심장이 멎는 듯 했다. 붉은사막 출시 연기 소식을 접한 심경 말이다. 기자는 펄어비스 주주다. 석달 전 부모 몰래 청약 통장을 깨고 투자했다. 당시 매수가는 8만6000원. 내 집 마련 꿈을 품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차트를 봤다. 30일 장 마감 기준 7만4000원. 어머니께 머리채 잡힐 상황에 놓였다. 본 기사를 끝으로 이실직고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당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다. 돌연 왜 연기했을까. 휴대폰를 집었다.

펄어비스 측에 전화했다. 붉은사막 출시일이 연기된 데 대한 연유를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간단명료했다. "코로나 19로 개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게임 퀄리티를 더 높이기 위함입니다"
이후 몇 가지 얘기가 오고 갔다. 그를 통해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개발·론칭에 '진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붉은사막 출시일 연기 결정을 이제는 적극 지지한다.

무슨 말일까.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게임사 신작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GD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 개발자 44%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쥔 히든 카드다. 검은사막에 버급가는 AAA급 야심작이다. 때문에 무리하게 일정을 맞춰 결함을 만들어 내기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완벽한 게임을 내놓는 것이 백 번 낫다.

증권가 반응은 어떤가. 되려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이 연기됐다고 분석하면서도,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골든 타임을 벌었다고 진단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서 특히 론칭 초기 상당히 많은 양의 콘텐츠가 필요한 ‘붉은사막 PC·콘솔’은 론칭 일정을 좀 더 여유롭게 책정한 후 콘텐츠 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붉은사막 PC·콘솔 글로벌 론칭 일정 변경은 일반적 의미의 연기가 아니라 강력한 기대일정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른 전략적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진 철학도 빼놓을 수 없다. 김대일 스튜디오가 R2·C9·검은사막에서 보여줘 왔던 ‘게임 퀄리티에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잇고 있다. 붉은사막에 대한 완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완성도를 끌어올리지 않고 빠르게 출시한 CDPR '사이버펑크2077' 사례를 답습해보자. 평이 썩 좋지 않다. 펄어비스 선택이 게임 퀄리티를 높이는 최선이 될 수 있다. 펄어비스가 향후 선보일 역대급 신작 붉은사막의 모습을 상상해보길 바란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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