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열풍,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재조명'

  • 입력 2021-07-09 17:22:53
  • 김종형 기자
12일부터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2주간 시행
오후 6시 이후 2인 이하 모임만 허용
제약 사항 비교적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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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차+숙박)'. 사진=게티이미지닷컴
[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이 예고되면서 '차박(차+숙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9일 오후 3시 네이버 카페인 '차박캠핑클럽'에는 하루간 가입인사 글이 40여건 이상 올라와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시행이 소문으로 떠돌던 전날에도 79건의 가입인사가 올라왔다.

다수 가입인사에는 코로나19로 휴가 계획을 다시 짜던 중 차박을 알게 됐다며 용품이나 장소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차박'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펜더믹(대유행) 이후 주목받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3월 국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차박'을 검색한 횟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어려우니 힐링(치유)을 위한 '차선책'을 찾는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차박의 경우 탑승 인원이 한정돼있고 야외 활동이 동반돼 사회적 거리두기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일반 캠핑장을 찾을 필요도 없어 굳이 낯선 사람과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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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구글에 네티즌들이 '차박'을 검색한 결과. 사진=구글
익숙하고 편안한 자신의 차량에서 지내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기존 여행과 차별화된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차박에 최적화된 신차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기아는 지난 7일부터 신형 스포티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사전예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놨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 모델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수입 브랜드도 차박을 겨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속속 내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소형 전기 SUV EQA를 내놨고, BMW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전기 SUV iX와 4도어 그란 쿠페 i4의 사전계약을 지난달부터 실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연식 변경 모델을, 아우디는 중형 SUV Q5와 Q8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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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박은 더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의할 사항도 따른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가족 단위 차박에 일부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4단계가 시행되는 지역에서는 오후 6시 이전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기존 직계가족은 사적모임과 같이 인원 제한이 일부 완만하게 적용됐지만 이같은 인센티브는 4단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4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12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주간 시행된다.

서울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A씨는 9일 본지와 통화에서 "차박의 경우 대부분이 연인 혹은 가족단위로 움직여 방역당국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면서도 "차량 안에 다수 인원이 탑승하거나 특정 장소에서 모이는 경우엔 방역 측면 위험성이 있으니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적모임 제한과 관련된 방역 조치를 위반하게 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49조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김종형 기자 jh_kim911@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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