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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공모주, 장외가보다 공모가 낮아 수익 예상”…사실일까?

  • 입력 2021-07-08 13:10:04
  • 백청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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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백청운 기자] 최근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에 나서면서 이들의 공모주 가격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앞서 언급한 3곳 모두 공모가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보다 낮아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여러 매체에서 ‘카카오뱅크와 SD바이오센서는 장외 가격보다 30~50%가량 저렴해 공모 가격에 주식을 받으면 수익이 예상된다’던지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장외가의 3분의 1 수준이라 투자 매력이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에 본지는 IPO(기업공개)를 준비중인 기업들의 장외가가 공모가와 비교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는지, 또 장외가보다 공모가가 낮을 경우 수익을 예상할 수 있을지 팩트체크를 해봤다.

팩트체크는 IB업계 관계자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또 회계사와의 취재를 통해 진행됐다.

□ SD바이오센서·크래프톤·카카오뱅크, 공모가 고평가 논란

지난 5월 18일 SD바이오센서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희망가를 6만6000원∼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6조8000억 원∼8조8000억 원이다.

SD바이오센서의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총은 국내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시총 4조3348억 원)보다 2배 이상 높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크래프톤이 사업 포트폴리오가 크게 다른 월트디즈니와 위너뮤직그룹 등을 비교기업으로 제시하며 공모가액을 장외가격 수준인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정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금융감독원의 신고서 정정 요구에 SD바이오센서는 공모가를 4만5000원∼5만2000원으로, 크래프톤은 40만 원~49만8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거품논란에 휘말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액면가 5000원 기준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000원∼3만9000원으로, 이를 토대로 산출한 카뱅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 원에 달한다.

카뱅의 예상 시총은 국내 1, 2위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시총 22조6000억 원)와 신한금융지주(20조7000억 원)보다는 작지만, 하나금융지주(13조6000억 원)와 우리금융지주(8조3000억 원)를 뛰어넘으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셈이다.

□ 장외가, 공모가와 비교할 수 있는 잣대일까?…‘거짓’

“카카오뱅크와 SD바이오센서는 장외 가격보다 30~50%가량 저렴하다. 이들의 공모주를 받는다면 수익이 예상된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 다만 이 논리는 100% 틀렸다고 현직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나 카카오뱅크 등의 장외시장은 매도자우위 시장이라 매도자의 의도대로 호가가 형성된다”며 “그래서 이들의 장외가는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현직 회계사인 A씨 역시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가격을 공정가치로 판단하긴 어렵다”며 “그 종목의 거래 빈도나 총 주식수 대비 거래 규모를 고려했을 때 기업의 전체 가치를 대변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장외주식의 가격이 공모가와 비교하는 논리 자체를 ‘거짓’으로 판명한다.

□ 장외가보다 공모가가 낮을 경우 수익볼까?…대체로 거짓

위에서 언급한대로 상장을 준비 중인 종목의 장외가격은 공모가와 비교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장외가와 공모가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오류다.

다만 장외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경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뛴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 성공한 종목이 존재하긴 한다. 예를 들면 카카오게임즈다.

지난해 8월 카카오게임즈는 희망공모가 밴드를 2만~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의 장외가는 6만 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었다. 장외가 대비 3분의 1 수준에 공모가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을 갔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공모가와 장외가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카카오게임즈의 사례를 보고 장외가보다 공모가가 낮아서 따상을 갔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즉 장외가가 공모가보다 높다고 하더라도 상장 직후 주가는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며 “개인 스스로가 기업의 수익과 사업성 등을 통해 공모가와 비교해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장외가보다 공모가가 낮을 경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을 ‘대체로 거짓’으로 판명한다.

<출처>

1. 전자공시시스템

2. 연합뉴스·뉴시스 언론보도

3.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 증권업계 관계자, 회계사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thekpm.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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