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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택배 노동자 투쟁…오늘 합의 방점 찍나

  • 입력 2021-06-16 14:59:38
  • 차혜린 기자
택배 과로사 투쟁…지난해 10월 대국민 사과부터 지속돼
노조 여의도 공원 양일간 밤샘 투쟁… 유통업계도 ‘택배 포기’ 선언 줄줄이
택배노조가 과로사 대책 여부를 두고 이틀 째 밤샘 투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택배 사회적 합의 최종 합의가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고 오늘 내로 과로사 문제를 택배사와 결론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택배 노조는 코로나19로 배송물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와 올해만 21명의 택배노동자들이 과로로 숨졌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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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택배 과로사’ 추정 사망자 10명 초과…CJ대한통운, 첫 사회적 물의 인정

택배 노동자의 업무 과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노조 측은 택배 노동자 역할에서 분류 작업을 배제하고 평균 노동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공짜 노동’으로 알려진 분류작업은 택배 업무의 총 40%를 차지한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핵심 원인으로 불리는 이유다.
단, ‘분류작업’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데다가 사망 원인에도 ‘과로사’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택배사와 노조 간의 입씨름이 장기간 오갔다.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는 CJ대한통운 측의 대국민 사과가 발단이 됐다.

2020년 한 해동안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 수는 16명으로, 택배 업무 강도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됐다.

특히 CJ대한통운 소속의 숨진 택배 노동자는 모두 6명으로 집계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년동안 6명 택배 근로자가 사망한 CJ대한통운은 고인들에 대한 사과나 보상은커녕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며 항변했다.

비난 여론은 CJ대한통운 인사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대국민사과를 통해 분류인력 투입 등 수습에 나섰으나, 결국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게 됐다.

CJ대한통운을 필두로 타 택배사들도 인력 투입을 약속했다.

대국민 사과를 기점으로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 인력 4천명 투입하고 한진·롯데는 각각 1천명을 추가 고용할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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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先 택배비 인상 後 대책?’ 노동자 뿔났다…4500여명 여의도 공원서 ‘노숙투쟁’

노조 측은 설날 성수기를 앞두고 파업 카드를 다시 꺼냈다.

인력 투입 조치에도 분류 작업의 명확한 책임소재를 구분하지 않아 작업량만 가중됐다는 것이다.

택배노동자들은 대부분 일주일 간 6~7일, 하루 10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배송물량의 경우 성수기에는 ‘350~400개’, ‘300~350개’, 비성수기는 ‘250~300개’, ‘300~350개’ 를 배달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택배업계는 노조와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를 출범해 ‘분류작업’의 책임을 회사가 지도록 명문화하도록 했다.

사회적 합의 기구를 도출하고 나서도 잡음은 끊이질 않았다.

정부와 택배 노사가 참여하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 최종 회의가 열리는 15일, 16일 밤샘 투쟁에 돌입했다. 사회적 합의 도출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택배 노조 측은 택배사들이 구체적인 과로사 대책 마련 방안을 내기도 전부터 택배비 인상안을 구상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로 유통업계는 편의점 CU와 GS25에서의 택배비가 최저 300원에서 최대 1000원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농성을 위해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기사 4,500여 명이 서울 여의도공원으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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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찬&(왼쪽), 11번가와 오뚜기몰 (오른쪽). (사진=유통업체 각 사 홈페이지)


노조 측의 양일간 파업선언에 유통업체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동원F&B의 식품 전문몰 ‘더반찬&’은 당분간 일반 택배가 어렵다며 새벽배송 이용을 부탁했다. 이외에도 오뚜기, 11번가등 공지를 띄워 고객 불만을 잠재워야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노사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택배기사 분류작업 전면 배제 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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