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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1Q 실적 떨어진 게임사, 임직원 연봉인상 때문?

  • 입력 2021-06-17 14:34:30
  • 게임·IT부 안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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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국내 게임사들이 2021년 1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리니지M(엔씨소프트)·검은사막(펄어비스)·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 게임 로고 이미지.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지난 5월 국내 게임사들이 2021년 1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했다. 대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증권가가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연봉 인상 역풍'이라는 보도가 물 밀듯 쏟아졌다. 앞서 국내 게임사들은 개발인력 쟁탈전을 벌이면서 일제히 연봉을 높였다. 연봉 인상 등을 계기로 인건비 지출액이 높아지면서 이익률 자체가 하락했다는 풀이다.

당시 한 매체는 "주요 게임사들이 임직원 연봉 인상 여파로 올 1분기 실적이 악화되는 후폭풍을 겪었다. 인건비 상승이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한 것"이라고 평했다.
해당 골자는 어느덧 공식화되고 있다. 최근엔 경제 전문지 조차 '임직원 인건비 인상' 때문에 실적이 악화됐다고 보도를 냈다. 실제 게임사 임직원 연봉 인상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까. 핀포인트뉴스가 팩트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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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매체 보도문 일부 발췌. 임직원 연봉 인상 여파로 올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엔씨소프트·펄어비스·컴투스·네오위즈 등 기업이 열거됐다.
□ 연봉 인상에 따른 1분기 인건비 상승...영업익 감소 초래?


먼저 연봉 인상 영향으로 게임사 1분기 인건비 지출액이 늘었는지 따져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의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봉 인상분을 1분기 내 반영해 실지급한 기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 역시 다수 존재했기 때문이다. 일부 게임사의 지난 1분기(1~3월) 실적에는 임직원 연봉 인상분이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연봉 인상 게임사는 크게 11곳이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게임빌·컴투스 △크래프톤 △네오위즈 △웹젠 △조이시티 △베스파 등이다. 이중 엔씨소프트·펄어비스·크래프톤을 비롯한 1개 게임사가 연봉 인상분을 4월부터 실지급했다. 연봉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은 사실상 오는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되는 셈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당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맞다"면서도 "연봉 상승으로 인한 영업익 감소로 진단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실제 다수 게임사가 연봉 인상분을 4월부터 지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체 11개 기업 중 4개 게임사의 1분기 실적은 연봉 인상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연봉 인상 등을 계기로 이익률 자체가 하락했다는 보도는 '절반의 사실'로 판명됐다.

□ 인건비 지출 왜 늘었나...일회성 보상·인력 증가 영향 더 커

연봉 인상분이 실반영되지 않았다면 인건비 지출액은 왜 늘었나. 각 기업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와 업체 측 입장을 들어봤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5125억 원·영업익 567억 원·당기순이익 802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인건비 지출액이 232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 가량 증가했다.

엔씨 측은 인건비 상승에 대해 인력 증가를 비롯한 정기 인센티브와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등을 거론했다. 상여금 증가 등 일회성 요인이 컸다는 부연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정기 인센티브·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엔씨소프트가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1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200억 원 가량 늘었다. 이중 대부분이 상여금 증가분이었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에도 '리니지2M' 성공에 대한 보상으로 대규모 성과금을 지급한 바 있다.

다른 상장사 펄어비스도 비슷한 맥락이다. 전 분기 대비 인건비가 11% 상승했다. 다만 연봉 인상분 실지급이 4월 부로 진행됐기 때문에 연봉 인상과 1분기 인건비 상승은 사실상 연관이 없다.

펄어비스 측은 인력 증가를 비롯한 연봉 조정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했다. 연봉 조정은 매년 1월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급여 협상으로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 인상 릴레이'와는 별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1분기 인건비 상능에 대해 "우수 인력 확보와 일회성 성과 보상지급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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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직원 현황 비교 분석. 지난해 말 총 760명에서 804명으로 40여 명 가량 늘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갈무리)
실제 펄어비스가 공시한 1분기 보고서를 직전 분기 보고서와 비교한 결과, 지난 3월 31일 기준 전체 직원 수는 804명으로 전 분기 대비(760명) 44명 늘었다. 약 40명 분의 인건비 지출이 추가된 것이다.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 조정도 전직원 연봉 인상과 별개로 지난 1월 단행됐다.

따라서 1분기 인건비 상승의 주 요인은 '연봉 인상 릴레이' 보다는 일회성 보상과 인력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자료 출처>

1. 경제 전문지 등 매체별 게임사 1분기 실적 보도문

2. 각 게임사별 관계자

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2021.03)

게임·IT부 안세준 기자 to_serap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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