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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IPO공모주 중복청약 금지…크래프톤 막차 탈까

  • 입력 2021-06-15 11:14:30
  • 백청운 기자
금융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IPO 공모주 일반청약자 중복청약 금지”
업계 “크래프톤 공모일정 서두르는 것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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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기업공개(IPO) 공모주에 대한 일반청약자의 중복배정이 제한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IPO 공모주에 대해 일반청약자의 중복배정이 제한돼 여러 건을 청약하더라도 최초 접수된 청약건에 대해서만 배정된다.
지난해 12월 일반 청약자에 대한 IPO 공모주 '균등배정' 제도가 시행돼 개인투자자에 대한 공모주 배정기회가 확대됐다. 하지만 복수의 증권사가 주관하는 IPO의 경우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배정물량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증권사별로 계좌를 개설해 중복청약을 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중복청약으로 증권사는 과도한 계좌 개설과 청약수요 처리에 업무부담이 가중돼 청약 외 업무를 처리하려던 고객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IPO 공모주에 대한 일반청약자의 중복배정을 제한키로 했다.

증권사는 청약자의 중복청약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중복청약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중복배정을 할 수 없다. 청약자 중복청약 미확인과 중복배정 행위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해당한다.

동일한 투자자가 여러 건을 청약하더라도 가장 먼저 접수된 청약건에 대해서만 배정이 이뤄진다. 예컨데 투자자 A가 동일한 공모주를 B증권사에 청약한 후 C증권사에도 청약하는 경우, 먼저 접수된 B증권사에 대한 청약건만 공모주 배정이 이뤄지게 된다.

증권사가 중복청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증권금융과 증권사의 청약자 개인정보 수집·활용근거도 마련했다. 증권금융이 중복청약 확인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아울러 우리사주조합의 공모주 배정권리는 현재와 같이 발행주식총수의 20% 의무배정을 유지해야 한다. 단 우리사주조합이 공모주를 20% 미만으로 배정받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표시하는 경우, 그 미달분은 다른 투자자군(群)에 배정될 수 있도록 했다.예를 들어 IPO시 우리사주조합이 발행주식총수의 13%만 배정받기를 희망하면, 잔여물량 7%를 일반청약자 또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할 수 있다.

이에 크래프톤이 20일 이전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부터 중복청약이 금지되지만 19일까지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중복청약이 허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11일 받았다. 시장은 그동안 크래프톤의 IPO 추진 속도를 감안했을 때 이번 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IPO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를 서두를수록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4월8일 직후 카카오뱅크는 4월15일, 카카오페이는 4월26일 각각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에 통상 45영업일(약 2개월)이 걸리는 만큼,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승인이 임박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에 앞서 공모 일정을 서두르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이번 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내면서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 대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막차를 탈 기회가 온 크래프톤은 시장에서 2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만큼 청약증거금과 공모액 상위 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전체 상장주식 수의 20%를 공모할 경우 공모액은 20조원 밸류에이션 기준 4조~6조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게임업계 중 최대 기록으로 2017년 상장한 넷마블은 2조6617억원, 역대 최대 규모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은 4조8881억원을 각각 공모한 바 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과 청약 흥행 여부에 따라 공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53.6%, 115.4%, 99.5% 증가한 규모다. 자기자본은 1조2141억원, 부채총계는 5050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이 69.4%에서 41.6%로 내려갔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3조원대 규모다. 지분은 장병규 의장 외 13인이 40.9%를 보유하고 있다.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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