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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옌텐항 봉쇄, 수에즈 사태보다 심각…“韓 수출 적신호”

  • 입력 2021-06-14 18:10:21
  • 권현진 기자
옌텐항, 서쪽 구역 폐쇄하고 동쪽 구역 일부 개방…글로벌 물류대란 '위기'
한국 물류 수출 적신호…옌텐항 봉쇄로 적체 현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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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뉴시스)
[핀포인트뉴스=권현진 기자] 지난해 말부터 선복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에즈 운하 사태에 이어 옌텐항만이 봉쇄되며 운송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옌텐항 봉쇄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한국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광둥선 선전의 옌텐항이 코로나19로 인해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감소하면서 물류대란 조짐이 일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 보도에 따르면 옌텐항은 현재 하루 컨테이너 5000개 정도만 받고 있다. 이는 평소 7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옌텐항은 지난달 25일 수출 컨테이너 화물은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항구 서쪽 구역은 완전히 폐쇄됐고, 동쪽 구역만 일부 개방하고 있다. 항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쌓여있는 컨테이너만 2만 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된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옌텐항은 그동안 광둥성의 대외무역을 3분의 1이상 담당해왔고, 중국 대미무역 4분의 1을 맡고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컨테이너항 가운데 하나인 옌텐항이 사실상 멈추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취약해진 글로벌 물류가 더 큰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옌텐항을 자주 이용했던 한국 선복들의 물류 운송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물류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옌텐항 봉쇄는 특히 한국 물류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거리에 위치한 수에즈운하와는 달리 옌텐항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교역이 잦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과의 교역이 워낙 많다”며 “현재 옌텐항이 막혀 다른 항구를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항구에서도 적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옌텐항 사태로 배를 예약할 때 까지도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원래는 배를 당일에 예약했지만, 수에즈운하 사건 이후 배를 선적하는 것이 체감적으로 이 주 정도 걸렸다”라면서 “그러나 옌텐항 봉쇄 이후, 지금은 열흘 정도가 더 늦어져 배를 선적할 때 까지 30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옌텐항의 봉쇄가 적체 현상을 초래하면서 화물 운임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도나 유럽을 지나는 선복들은 옌텐항을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옌텐항의 봉쇄로 배가 묶이면서 선복의 수가 더욱 부족해지고, 선사들이 운임비를 더 높게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옌텐항 봉쇄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국제물류시장에서도 큰 파장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 3월 23일, 에버기븐호가 좌초돼 운하 입구가 막히면서 원유, 소비재 등을 실은 선박 수십 척이 오가지 못하는 등 수에즈운하의 기능이 전면 마비된 바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핵심 통로인 수에즈운하가 봉쇄되자 6일간 약 33만 TEU의 화물이 영향을 받았다.

옌텐 항만은 2주간 약 35만 7천TEU의 화물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는 옌텐 인근 항만에 미친 영향은 배제한 것으로, 실제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스 옌센(Lars Jensen) Vespucci Maritime CEO는 “수에즈운하 통행 중단 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현재 옌텐항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항만 가동이 중단된 이후, 중국 남부 대부분 항구에서 선박 적체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상하이, 닝보 등 다른 중국 지역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옌텐항의 여파가 화난(華南·중국 광둥·광시 일대) 지방과 상하이(上海), 닝보(寧波)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심지어 글로벌 운송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권현진 기자 hyunji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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