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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증권사의 ESG경영, ‘환경’ 부문 왜 낙제점일까?

  • 입력 2021-05-27 17:19:58
  • 백청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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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환경 부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평과결과가 처참한 수준이다. 26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다르면 키움증권을 비롯해 KTB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 대다수의 중소형 증권사들은 지난해 ESG경영 평가 중 환경 부문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D'를 받았다.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대부분 ‘B’ 이상의 등급을 받은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ESG경영 환경부문에서 'D'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유화증권, 상상인증권 등이다.

'B' 이상의 등급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B+), 삼성증권(B), NH투자증권(B), 현대차증권(B), 한화투자증권(B), 메리츠종금증권(B) 6곳 뿐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공정치 않다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종별로 ESG경영 평가에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데 금융권의 평가 기준이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ESG경영에 발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증권사는 환경 부문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본지는 증권사의 환경 부문 ESG경영 평가 등급이 낮은 이유를 팩트체크 했다. 팩트체크를 통해 △증권사의 환경 부문 평가에서 다른 업종보다 더 높은 기준이 요구되는지 △증권사들이 환경 영역 개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인지 짚어봤다.

□ 증권사의 환경 부문 평가기준 타 업종보다 높다?…‘거짓’ 판명

증권사의 ESG경영 평가기준이 타 업종보다 높은지, 특히 환경부문의 평가기준이 까다로운지는 ESG경영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직접 물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짓’이다.

금융사의 ESG평가를 담당하는 유고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매니저는 “금융사의 ESG경영은 타업종과 평가모델이 다르다”며 “사실 금융사의 환경 부문의 평가 기준은 난이도가 높은 모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매니저는 “내부적으로 환경과 관련된 조직이 있는지, 에너지 절감 노력을 하는지, 환경감사가 있는지 등의 단순하게 보고 있다”며 “지속가능발전과 관련한 상품이라던지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있는지 평가하는 모델이 가장 적합하지만 현재는 금융사에게 그 정도의 난이도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다른 업종과 달리 ESG경영 중 환경 부문의 평가기준 난이도가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권사의 환경 부문 평가기준 타 업종보다 높다는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한다.

□ 증권사의 ESG 환경부문 개선수단은 제한적?…‘대체로 사실’

증권사들에 ESG경영 환경 등급이 낮은 이유를 직접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환경부문 관련 개선 수단이 부족하다.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이에 대해 동의했다.

ESG경영 중 환경부문 평가를 담당하는 최윤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원도 “증권사가 환경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인 것은 맞다”며 증권업계의 의견에 동의했다.

다만 증권사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내놨다.

최 연구원은 “증권사의 환경 부문 수단이 적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화학이나 철강 등 제조업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환경 등급이 낮은 이유는 지배구조나 금융쪽에만 신경을 썼던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권사 환경부문의 등급을 매길 때 단순히 환경오염 물질과 관련된 것 보다는 친환경 조직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지, 이해관계자에 친환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평가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ESG 관련 펀드 판매나 채권 발행과 같은 것이 평가에 반영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증권사가 ESG경영 환경부문 평가를 좋게 받기위한 수단도 적지만 그만큼 평가 기준도 낮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다만 증권사의 환경부문 인식이 부족했던 탓에 등급이 낮게 나온 셈이다.

따라서 증권사의 ESG 환경부문 개선수단은 제한적이라는 증권사들의 주장은 ‘대체로 사실’로 판명한다.

<자료 출처>

1.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등급 평가

2. 증권사 관계자 다수

3.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thekpm.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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