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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윤석열 테마주, 거품일까 실제일까

  • 입력 2021-04-14 14:28:04
  • 백청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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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최근 증시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주라는 풍문이 도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관련주로 언급되는 종목들만 해도 푸른저축은행, 아이크래프트, NE능률, 서연탑메탈, 깨끗한나라, 덕성, 금강철강, 서연, 부방, 웅진, 크라운제과, 알로이스, 성보화학, 신원종합개발 등 10여 곳이 넘어간다.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만큼 주가 상승세도 매섭다. NE능률은 윤석열 관련주로 언급되며 올해 중 주가가 +600% 넘게 수직 상승했다. 푸른저축은행과 서연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다만 윤석열 관련주가 6배 이상 상승을 기록할 만큼 윤 전 총장과 정말 밀접한 관련이 있을까? 이에 본지는 관련주로 언급되는 기업과 윤 전 총장과의 실제 관계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봤다. 팩트체크는 관련주로 언급되는 기업의 공시와 IR담당자 통화를 통해 진행했다.

푸른저축은행·NE능률·금강철강 등 9개“윤석열과 관계 없어” 공시

최근 증시에서 푸른저축은행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주라는 풍문이 돌았다. 근거는 푸른저축은행이 지난 3월 선임한 안대희 사외이사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근무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11일 푸른저축은행은 “당사의 사업과 윤석열 前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시를 내놨다. 안 이사와 윤 전 총장의 관계를 부인한 것은 아니지만 그 관계가 사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일종의 선을 그은 셈이다.

NE능률 역시 최대주주가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회 소속이라는 주장에 지난달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NE능률 역시 공시를 통해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석열 前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회사와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또 금강철강도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풍문에 사실이 아님을 공시했고, 덕성은 “대표이사·사외이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과거 및 현재 당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방과 웅진, 깨끗한나라도 “당사와 윤석열 前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서연탑메탈 역시 “서연그룹의 사외이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다”고 밝혔고, 신원종합개발은 “우진호 대표이사와 장용석 사외이사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서울대 법대 출신의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 관계가 없다”고 공시했다.

푸른저축은행과 NE능률, 금강철강, 부방, 웅진, 서연탑메탈, 깨끗한나라, 덕성, 신원종합개발 모두 윤 전 총장과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다. 따라서 상기 기업들이 윤석열 관련주라는 풍문은 ‘대체로 거짓’으로 판명됐다.

관련주 엮는 이유도 다양업체들 “윤 전 총장과 관견된 것 없어”

공시를 통해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부인하지 않은 종목도 있다. 크라운제과, 원풍, 아이크래프트, 알로이스, 성보화학 등이다. 이 기업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테마주로 언급되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지난 5일 크라운제과는 윤석열 관련주로 편입됐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같은 성씨를 쓰고, 크라운제과 제조공장이 있는 충남이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이라는 게 근거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지난 6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7일은 상한가를 기록하고 8일은 13.8% 급등했다.

아이크래프트는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풍문에 관련주로 엮였다. 성보화학은 최대주주 일가가 윤석열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게 이유다.

알로이스는 감사를 맡고 있는 최동규 비상근 임원이 윤 전 총장과 서울대법대 동기라는 풍문에, 신원종합개발은 우진호 대표이사와 장용석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기업 측에 직접 접촉해봤다. 크라운제과는 윤 전 총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크라운제과 홍보팀 관계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특별한 경영상 이슈는 없다”며 “윤 전 총장과의 관계보다는 크라운제과가 저평가돼있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보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성보화학 역시 같은 대답을 내놨다. 성보화학 관계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대주주와의 관계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회사 측에서도 알지 못한다”며 “성보화학과 윤 전 총장과 관견된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아이크래프트와 알로이스는 답변을 거절했다. 윤 전 총장과 사업상 관계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아이크래프트 관계자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알로이스 관계자 역시 “자세히 알지 못해 답변을 드리기 힘들다”고 답했다.

따라서 크라운제과와 성보화학이 윤 전 총장과 관련이 있다는 풍문은 ‘거짓’으로, 아이크래프트와 알로이스와 윤 전 총장과의 관계는 ‘확인 불가’로 판명한다.

증권가 “정치 테마주 접근 조심해야”

증권가에서도 윤석열 관련주 투자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윤석열 관련주의 주가 급등은 풍문에 의한 과도한 과열일 수 있다”며 “파평 윤씨라는 이유, 서울대법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편입되는 것이 상식적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기업의 사업이 수혜를 받을 지도 미지수”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주가 부각받는 요즘 투자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출처표기>

1. 윤석열 테마주 투자자 외 다수

2. 전자공시시스템 다트

3. 네이버 뉴스

4. 각 기업의 홍보팀 직원 및 IR담당자

5. 증권사 직원 다수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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