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수입과일·음료까지…韓, 10개국 평균 물가보다 1.5배 높아

2021-02-23 16:03:44

세계 10개국 주요 도시 유통 24개 품목 中 9개 품목 가격 압도적 1위 차지
쇠고기 가격 차 한국이 10개국 평균 比 2.8배 '훌쩍'...바나나는 99%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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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상황 속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높은 수준의 물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소비자시민모임은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0개국 주요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축산물, 수입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에 대해 각국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을 조사 비교하였다.

국제물가조사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10개국 주요 도시에서 파는 24개 품목 중 9개 품목이 한국에서 월등히 비싸다는 분석이 나타났기 때문. 해당 품목들은 모두 10개국 평균보다 최소 1.5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쇠고기, 수입산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바나나, 파인애플,자몽, 망고, 코카콜라, 칠레산 와인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산 쇠고기 가격차는 한국이 10개국 평균에 비해 2.8배인 9만5782원 차이 나면서 품목 중에서도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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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육류 값 폭등...호주 현지보다 2.5배 비싸다


세계 10개국 국제물가를 비교한 결과,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산 쇠고기(등심 1kg 기준 )는 한국이 14만 8029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10개국 국내산 쇠고기 평균가는 5만 2247원으로 한국에서 2.8배 더 비싸게 판매하는 꼴이다.

호주산 수입 쇠고기도 한국이 6만5023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개국에서 조사된 수입 쇠고기 평균 가격은 4만1707원으로 한국이 10개국 평균보다 1.6배 더 비싼 가격이다. 호주 현지 쇠고기 가격인 2만5632원보다도 2.5배 더 비쌌다.

삼겹살 1kg 기준 국내산 돼지고기 한국이 10개국 중 37,158원으로 가장 비싸다.

돼지고기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16,261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이번 국제물가 조사결과 한국의 쇠고기, 돼지고기 가격은 10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2015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대비 국내산 쇠고기(한우)는 38.8%,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33.0% 올랐다.

지난 해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국내산 쇠고기(한우)와 돼지고기의 가정 소비가 늘면서 가격도 크게 상승했는데, 국제물가 조사결과에도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마실 것도 1위...코카콜라, 미국이 천 원 더 싸다

주류나 드링크 제품 역시 한국이 다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카콜라(1.5L) 가격은 한국이 3195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네덜란드 3010원, 호주 2760원, 프랑스 2390원, 미국 2238원 순이다.

코카콜라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2182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 가격에 비해 1.5배 비쌌다.

일부 주류 품목도 한국이 3위권 안에 들었다.

칠레산 와인 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의 가격은 한국이 10개국 중 가장 비쌌고, 수입맥주 버드와이저(3위), 하이네켄(2위)은 한국이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의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가격이 10개 국가와 비교해 높은 가운데, 올해 초 코카콜라는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고, 펩시콜라는 7.9%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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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수입 과일 가격 1~2위 차지...바나나 99.1% 최고 인상

수입 과일 8종 품목은 모두 10개국 중 1, 2위를 차지할 정도다.

그 중에서도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는 한국이 10개국 중 가장 비쌌다.

바나나 1다발의 가격은 10개국 중 한국이 1만3200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일본 1만2405원, 중국 1만 988원, 독일 8028원, 호주 7973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10개국 중 바나나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로 꼽는다.

바나나의 경우, 조사국가 10개국 모두 2015년 대비 최소 26.2% 상승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은 99.1%를 올리면서 최대 인상 폭을 갱신했다.

파인애플 1개의 가격은 한국이 6,381원으로 가장 비쌌고, 프랑스(6,332원), 스페인(4,262원), 캐나다(3,932원), 일본(3,730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파인애플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4,041원으로 한국은 해외평균에 비해 1.6배 비쌌다.

망고 1개의 가격은 한국이 6,834원으로 가장 비쌌고, 호주(3,515원), 독일(3,350원), 프랑스(2,601원), 네덜란드(2,465원) 순으로 나타났다. 망고의 10개국 평균가격은 2,635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에 비해 2.6배 비쌌다.

수입 과일의 경우, 코로나 19와 이상기후 등 불안한 국제 상황에서 국내 자급률이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 5년 간 한국 물가 변동 폭 살펴보니


소비자시민모임이 진행했던 2015년과 2020년 가격 변동을 비교해 본 결과, 바나나의 경우 2015년에 비해 99.1%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 조사품목 중 가격 변동이 가장 컸다. 국내산 쇠고기는 2015년에 비해 38.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1개 조사 품목 중 2015년에 비해 가격이 10%이상 20%미만 인상된 품목은 수입포도, 키위, 파인애플, 칠레산와인, 수입맥주 버드와이저 5개 품목이었다.

20%이상부터 30%미만은 수입쇠고기, 망고, 코칼콜라, 수입맥주 하이네켄 4개 품목, 30%이상부터 50%미만은 국내산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자몽, 오렌지 4개 품목, 50%이상은 바나나1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변동이 ±10% 수준으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 품목은 레몬, 밀가루, 설탕, 올리브유, 우유, 오렌지주스, 펩시콜라 7개 품목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수입국가의 다변화 등의 대책과 함께 우리 농산물의 자급률을 높이고, 국산 과일의 수급 안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축산물 역시 소비 증가에 맞춘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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