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험천만 아기욕조 팔아놓고 ‘피부염’ 생기니 시치미 뚝”

2021-02-10 10:03:18

보호자 문민기 씨 판매사 행태에 분개…“2주 만에 아이 피부 발진, 병원조차 원인 몰라”
피해자 3천여명 제조·납품사에 집단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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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인터뷰에 응한 문민기 피해자 본인과 (오른쪽) 이승익 담당 변호사. 지난 9일 오전 10시 동작 경찰서 앞에서 기자들과‘국민 아기욕조’ 사건에 대해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핀포인트뉴스)
“이제 겨우 215일 된 아이가 욕조를 쓰고 얼마 되지 않아 접촉성 피부염이 걸린겁니다. 이미 환경호르몬이 612배 검출돼서 문제 제기가 된 제품인데도 피해자들은 어떠한 답변이나 해결책도 들을 수 없어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일명 ‘국민 아기욕조’ 집단소송을 위해 담당 변호사와 피해자가 9일 오전 10시 경 동작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장에서는 아기욕조 피해자인 문민기 씨(30세)를 만날 수 있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문민기 씨는 아기욕조를 사용한 지 2주만에 자녀에게서 원인 불명의 피부 발진이 생겼다고 전했다.

피해자 문민기 씨는 지난 8월 경부터 다이소에서 ‘물빠짐아기욕조’를 구입해 사용했다.

그는 아기 욕조를 사용한 지 2주 만에 눈에 띄게 피부가 붉어지는 발진이 지속됐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사용을 지속해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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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사용 당시 영아에게서 발현된 피해 증상. 문 씨는 욕조 제품을 2주간 사용한 이후 붉은 반점, 발진이 왼쪽 상반신에 전체적으로 퍼져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진= 피해자 문민기씨 본인.)


병원에서도 문 씨에게는 ‘원인 불명’이라는 대답만 전할 뿐이었다.

보호자 문 씨는 “(증상 발현 이후) 알러지 검사를 받았는데 고양이 털·마늘 등 다수 항목에서 ‘음성’이 나왔다”면서 “병원에서도 추정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을 짚어내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씨는 “평소 아이 식기와 저희 부부가 사용하는 식기 세척 과정도 섞이지 않도록 분리할 만큼 생활 과정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왔고, 이유식이나 분유 또한 이전 사용시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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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증상과 관련한 병원 진단서와 (오른쪽) 다이소 물빠짐아기욕조 구입 영수증. (사진= 피해자 문민기씨 본인)

논란에 대해 업체는 ‘아기 욕조’ 환불로 일단락 지은 상태지만, 그는 국가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나서야한다고 전한다.

이미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는 영아와 보호자들이 상당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문 씨는 “애초에 안전성 문제가 있는 제품을 판매하면 안되는 게 아니냐”면서 “제조사와 납품업체의 깜깜이식 정보 제공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공론화가 충분히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제조사 측에서는 (환불 이외에)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된 부분이 없다”면서 “답답한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직접 목소리를 내러 온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승익 담당 변호사 또한 자신이 실제 아기욕조 피해자임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국민청원을 통해서도 ‘아기욕조’의 위해성을 국가적으로 검토하라는 목소리를 표출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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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익 변호사가 올린 국민청원 글 일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현장에서 그는 “해당 제품이 단순 리콜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라며 “36개월 미만의 신생아를 눕혀놓고 물을 받아 사용하는 목욕용품으로서 신생아의 피부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직접 흡수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아이 아빠로서 변호사로서 직접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아기욕조 사태와 대하여 국가 차원에서 진상 규명하고 재발 방지나 피해구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말했다.

이번 ‘아기욕조’ 소송 건에는 956명의 영아 피해자와 공동 친권자 등 총 3천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집단소송을 대리한 ‘화난사람들’은 추가 발생한 아기욕조 제품 피해자 모집 단위를 집계 할 예정이며, 추가 집단 소송은 논의 단계 중이라고 전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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