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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통신사 부가서비스 무료라더니…요금 청구 사실?

  • 입력 2021-01-29 11:22:21
  • 안세준 기자
5GX 프라임 요금제 가입자, OTT '웨이브' 무료 안내 받아
매달 이용료 9천원 청구 주장...확인 결과 '실질적 납부 금액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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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요금납부 고지서(사진=제보자)
"지난해 9월 이동통신 대리점에 방문했습니다. 새 휴대폰으로 바꾸고 싶었거든요. 휴대폰 구매를 마치니 ○○ 요금제를 추천해주더군요. 자사 OTT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랬어요. (중략) 그런데 보세요. 매달 9000원이 청구되고 있죠?"

28일 오전 국회의사당역 인근 카페에서 만난 소비자 A(33·남성) 씨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 4개월 간 불합리한 통신 요금을 납부해 왔다고 호소했다. 대리점 안내와는 달리 부가 서비스 '웨이브(OTT)'에 대한 이용료가 청구됐다는 주장이다.

A씨가 공개한 12월 요금납부서에 따르면 그는 부가사용금액으로 월 9900원을 납부했다. △wavve(웨이브) 앤 데이터 9000원 △휴대폰인증서서비스 900원 등이다. 계약 시점인 9월부터 9000원씩 청구된 점을 감안하면 총 3만6000원을 추가 납부한 셈이다.
제보자는 어떤 연유로 이용료를 납부하게 됐을까. A씨와 동일한 사례가 더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닐까? 본지는 제보 사례에 대한 정황을 파악해 보기 위해 팩트 체크를 진행해 봤다.

□ 팩트체크 1. 요금 납부, 제보자 뿐 아니다

제보자가 가입한 상품은 SKT '5GX 프라임 요금제'로, 실제 웨이브(WAVVE)와 플로(FLO) 중 1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A씨 고지서에는 웨이브 이용료가 기재돼 있었다. A씨와 대리점 직원 간 의사소통에 착오가 있던 것은 아니였을까. 계약 과정상 단순 착오를 가정했다.

1차 가정에 대한 팩트 체크는 간단했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을 이용해 제보자와 동일 사례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동일 사례가 없다면 당사자간 의사소통 착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네이버 지식인·블로그 후기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 십여 건에 달하는 동일 사례를 포착했다. 요금제 가입→ 부가서비스 무료 안내→ 요금 청구 등 순서도 동일하다. 다수 소비자들은 "요금제 가입 당시 특정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요금이 청구되고 있다. 이에 대한 연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1차 확인 결과, 요금 청구에 대한 사례는 제보자 뿐 아니라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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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지식인·블로그 자료 갈무리)
□ 팩트체크 2. 부가 서비스 가입 오류인가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촘촘하게 들여다 봤다.

부가 서비스 가입 오류를 가정했다. 5GX 프라임 요금제에 가입하면 웨이브와 플로 중 1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는다. 무료 서비스로는 플로를 선택하고, 웨이브에 가입해 상품을 이용했을 수 있다.

2차 팩트 체크는 해당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유선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다만 취재진은 본인·법적 대리인이 아닌 제3자였기에 A씨에 대한 서비스 가입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다. 개인정보 보호법 상 제보자 당사자가 진행해야 했다.

고객센터는 A씨에게 "해당 요금제는 2가지 부가 서비스 중 1개 서비스가 무료 제공되는데, (A씨의 경우) 웨이브를 무료 서비스로 선택한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어 "무료 서비스 가입 현황은 계약 시 전달되는 안내 문자, 부가서비스 가입 내역 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차 확인 결과, 부가 서비스 가입 오류에 따른 요금 부과는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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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요금납부 고지서 하단(사진=제보자)
□ 팩트체크 3. 통신3사, 실질적 납부금액 0원...
요금 청구→전액 할인 적용

답은 이동통신협회 관계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제보자가 실질적으로 0원의 요금을 납부했을 것이라고 했다. 요금이 청구된 만큼 할인이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보자가 받은 고지서 하단에는 '요금할인'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웨이브 이용료와 동일한 9000원이 할인 적용됐다. 웨이브 이용에 따른 요금은 납부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통협회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이동통신 3사 모두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며 "요금제에 따른 무료 서비스라도 이용료는 책정돼 있다. 요금은 정상가로 청구하고, 이후 해당 금액만큼 할인해주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요금을 청구하지 않는 방법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 "요금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기업 매출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해당 방식으로) 매출량은 유지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전산상 오류가 아닌 기업 매출을 고려한 통신 3사의 마케팅 방식 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SK텔레콤 기업PR 관계자는 "통신사는 할인/무료 방식으로 유료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요금청구서에는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모두 명시해야 한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얼마나 할인이 적용됐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표기>
1. '5GX 프라임 요금제' 가입자 외 다수
2. SK텔레콤 고객센터
3. 전국이동통신협회 관계자
4. SK텔레콤 PR 담당자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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