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트릭스터M'은 왜 청불 게임이 됐나

2021-01-27 16:25:36

트릭스터M, 일부 콘텐츠 사행성 모사에 등급분류 상승...원작 대비 3단계 격상
사전예약 사각지대 놓인 '19세 미만 이용자'들..."전연령 대상 전용 서버 구축해야"
엔씨 "본 서버·12세 이용가 동시 출시 가능성 높아...리니지2M 때와 비슷"

left
(사진=네이버 게임 정보 갈무리)
'트릭스터=건전 게임'은 이제 옛말이 됐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론칭을 앞둔 '트릭스터M'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원작 트릭스터가 전체이용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3단계(전체이용가·12세이용가·15세이용가·청소년이용불가) 격상이다.

게임위는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트릭스터M'에 대한 게임물등급분류 결정서를 공개했다.

결정서에 따르면 트릭스터M은 △선정성 △폭력성 △공포 △언어의 부적절성 △약물 △범죄 등 6개 분야에서 '무(無, 해당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 원작과 동일한 전체이용가 분류를 받을 수 있는 초석이었다.

사행성이 문제가 됐다. 게임물 등급 내용정보 표시사항 중 하나인 사행성 부문에서 '유(有, 해당사항 있음)'로 분류됐다. 게임 내 일부 요소가 사행행위를 모사했다는 평가다.

게임위 등급서비스 관계자는 "해당 게임(트릭스터M)은 사실적인 사행행위 모사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며 "다이아 등 유료 재화로 아이템을 주고 받는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전예약 '말짱 도루묵'?...19세 미만 이용자 볼멘소리↑

아이템 거래소는 회사 매출·이용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이다. 회사는 다이아 등 유료 재화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이용자는 아이템에 대한 가치를 보상 받을 수 있다.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 리니지M·2M 등 다수 모바일 게임에 거래소 시스템이 존재하는 이유다.

관전 포인트는 앞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19세 미만 이용자'다. 거래소 시스템 도입으로 유료 재화에 대한 수요는 넓어졌지만, 이용자 폭은 '청불'로 좁혀졌다. 본 서버로만 출시된다면 사전예약 보상은 커녕 게임 접속조차 할 수 없다.

center
(사진=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 페이지 갈무리)
리니지M 시절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엔씨는 '리니지M' 출시 당시 아이템 거래소 기능을 제외시킨 12세 이용가를 먼저 출시했다. 리니지M 사전 예약자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세 미만 이용자 볼멘소리로 이어진다. 지난해 트릭스터M 사전예약을 진행한 소비자 A(17, 여성)씨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마음에 들어 게임 출시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며 "성인과 동일하게 사전예약에 참여한 미성년자는 보상 지급 명단에서 제외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본 서버·12세 서버 동시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 본 서버에는 아이템 거래소 기능을 탑재하고, 12세 서버는 이를 배제시키는 방법이다. 이 경우 아이템 중개소로 인한 유료 재화 수요 증진은 물론, 19세 미만 이용자에 대한 사전예약 보상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트릭스터M은) 본 서버·12세 서버 동시 출시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리니지2M도 출시 당시 본 서버와 12세이용가 서버를 동시 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파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력거래소

CEO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