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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대오일뱅크, 환경·사회적 가치로 경영전략 ‘턴 어라운드’

  • 입력 2020-12-14 14:41:08
  • 이승현 기자
정유사가 탄소중립에 그린성장 견인, 주유소서 전기차 충전하는 ESG 경영 박차
스포츠 스폰서십과 꾸준한 지역 사회공헌으로 지역사회 안전 지킴이 역할도 톡톡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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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에 소재한 현대케미칼 공장 전경.

21세기는 대립적 경쟁우위보다는 경쟁력에 바탕한 협력우위가 유일한 생존원리인 상생이 요구되는 시대다.


최근 기업의 상생 경영은 단순 소외계층에 대한 현물지원을 넘어 환경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ESG 경영의 신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생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핀포인트뉴스는 ‘상생경영으로 침체된 경제에 원동력을!’이란 주제로 연중기획을 마련, 서로 사는 기업이 아닌 서로 살리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상생원리의 경영전략을 펼치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고탄소배출 ‘옛말’...정유사에 부는 脫 탄소 바람 견인

대표적인 탄소 배출 기업인 정유사가 탈 탄소 경영을 선언하며 주목받고 있다. 바로 현대오일뱅크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현대오일뱅크는 환경(Environment) 보호와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창출을 목표로 경영전략을 새롭게 짰다.

지난 9월, 오는 2050년까지 현 수준의 70%로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탄소중립 그린성장’ 선언이 대표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기준 678만 톤에 달했던 탄소배출량을 2050년에는 약 499만 톤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해당 목표의 상당 부분은 관련 신사업 진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관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태경비케이와 손잡고 올해 안에 파일럿테스트와 공정설계를 마무리 짓고 내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할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현대오일뱅크는 제품 판매와 온실가스 저감으로 영업이익이 연간 1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해당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해 연간 54만 톤의 탄소 절감효과와 상용화가 완료되는 2030년부터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높은 경제성과 함께 정유업계의 골칫거리인 온실가스를 제품화해 정유업계 최초로 ESG경영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은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돼 그간 정유사들은 태양광이나 LNG 발전설비를 도입하는 등 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 사업모델은 온실가스 저감에서 더 나아가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탄산칼슘은 각종 산업현장에 널리 쓰여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장기적으로 해외 정유사 등에 기술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존 공장 운영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4년까지 현재 보유 중인 3기의 중유보일러를 LNG보일러로 교체한다.

더불어 한전 등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도 2050년까지 전량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해 연간 총 108만 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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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환규 현대오일뱅크영업본부장(왼쪽)과 최영석 차지인 CSO가 성남 차지인 판교연구소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전기차 주유소서 충전...현대오일뱅크의 에너지 전환 실험

오는 2023년이면 200개 가까운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전기차 고속충전이 가능해진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직영주유소 20곳에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를 오는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고속충전이 이제 화석연료의 대표주자인 주유소에서 가능하게 된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외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 화물차 시장 선점을 위해 유통업체 물류 센터에 전용 충전소를 설치하고, 접근성 좋은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형 편의점에도 진출, 전국적인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생각의 전환으로 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운영중인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시설은 다양한 요금제를 통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화물차와 택시 운전자에게는 심야 시간 값싸게 충전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퇴근 고객에게는 대기 시간 없이 신속한 충전이 가능한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제조업체와 제휴, 프리미엄 세차, 공유 주차, 차량 렌트, 경정비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도 출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발표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9만 대인 전기차 보급대수는 2030년 3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충전기 보급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뎌 지난해 3.91대에 불과했던 충전기 1개당 전기차 대수는 2023년 11.1대, 2025년에는 14.8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충전속도가 빠른 50KW급 이상 급속 충전기는 고객들이 선호하지만 2025년에도 전체 충전기의 2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증하는 전기차 고객을 주유소로 유치해 프리미엄 세차 등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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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하는 나눔으로 사회 가치 창출 ‘앞장’

현대오일뱅크는 스포츠 스폰서십을 통해 자사만의 특색을 담은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스포츠를 통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울산현대축구단의 스포츠 나눔은 현대오일뱅크 만의 특색이 잘 묻어나는 상생 나눔이란 평가다.

올해 7월에는 K리그 현역 및 은퇴선수가 취약계층 축구 유망주를 멘토링해주는 ‘K리그 드림어시스트’를 출범하며 소외계층에 대한 축구 지원을 확대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김용대 등 국가대표 은퇴선수와 조현우, 이근호, 조원희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현역 선수 20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이영표 이사는 대표 멘토로 전체 프로그램의 조력자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 전현직 선수들은 취약계층 유망주의 레슨뿐만 아니라 장비구입 등을 통해 비용 부담 선수의 꿈을 포기하는 선수들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에도 취약계층 축구유망주에게 1:1 멘토링을 통한 레슨 및 관련 용품을 지원하며 스포츠 스폰서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공장이 있는 충남 서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생 활동도 주목된다.

특히 대표 지역 상생사업인 ‘바다 가꾸기’는 지역의 대표 나눔활동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오일뱅크는 2002년부터 매년 공장 인근 삼길포항에서 새끼우럭 수십만 마리를 방류하고 주변 해역을 청소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삼길포항 인근 해역은 우리나라 최대 우럭 집산지로 성장했다.

서산시는 2005년부터 ‘삼길포 우럭축제’를 열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어족 자원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입주업체들도 동참하며 특색 있는 지역사회공헌활동으로 발전한 셈이다.

또한 2003년 시작한 지역 쌀 구매사업은 공장 인근지역 농가로부터 매년 10억 원 상당 햅쌀을 구매, 충청남도 15개 시‧군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나눔도 펼치고 있다.

농가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우수한 지역 쌀을 널리 홍보하는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농산물 소비증대를 위해 매년 고구마를 구매해 지역단체에 기부하고 우수농작물 육성을 위한 작물생장보조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역시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03년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내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인명구조대, 의용소방대 등에도 시설 및 장비를 지원하며 지역상생을 넘어 안전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이러한 지역상생 노력은 2020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선정되며 빛을 보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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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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