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선정성 논란' 또 불거지나…도 넘은 '女 아바타' 수위

2020-10-12 14:27:42

넥슨 클로저스, 최초 레어 아바타 '암흑의 광휘' 시리즈 선봬
"가슴 드러내고 팬티 노출도"...여성 캐릭터 일러스트·인 게임 수위 높아
클로저스 '선정성 논란' 이번이 처음 아냐…2016년에도 여성 캐릭터 '성적 노예' 논란 빚어

"아파...아파…", “기분 좋아…더 세게”, “날 마음대로 다뤄줘…”

성인 동영상 속 대사가 아니다. 15세 이용가 게임으로 알려진 ‘클로저스(나딕게임즈 개발, 넥슨 배급)’의 여성 캐릭터 음성 보이스다. 여성은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수위를 넘나드는 대사를 거침없이 내뱉는다. 가슴 상반신도 사실상 전부 드러냈다.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방불케하는 높은 선정성은 오늘도 어린 학생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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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클로저스 레어 아바타 ‘암흑의 광휘’ 일러스트 이미지. 왼쪽부터 암흑의 광휘 ‘미래’, 암흑의 광휘 ‘은하’
‘12·15세 이용가=낮은 선정성'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아이앤브이게임즈의 수집형 RPG '아이들프린세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에서도 동일 사례가 포착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클로저스는 게임 속 캐릭터들이 착용할 수 있는 ‘암흑의 광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암흑의 광휘는 클로저스 최초의 레어 아바타다. 6개 파츠를 착용하면 ▲왕좌에 앉는 모션 ▲타운 대기 자세 등이 변경되며 10개 파츠 모두 착용 시 ▲던전 시작자세 ▲승리자세 ▲이펙트 ▲보이스 ▲일러스트 ▲추가 능력치 등이 추가된다.

'미취학 아동' 의상도 야하게...코스튬 선정성 논란

문제는 코스튬 적용에 따른 여성 캐릭터의 변화다. 남성 캐릭터가 판금 형태 갑옷으로 전신을 중무장하는 것과 달리 여성 캐릭터는 되려 벗는다. 가슴은 최대한 드러내고 팬티는 노출시키는 식이다. 미래, 은하, 티나 등 여성 캐릭터가 여기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티나'는 미취학 아동 모습(8세 추정)을 한 여성 캐릭터다. 넥슨 클로저스가 여성을 상품화한 아바타로 남성 이용자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코스튬 착용시 지급되는 '왕좌' 모션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동작 곳곳에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장면이 즐비하다. 여성 캐릭터 '미래'는 자신의 두 다리를 접어 올리면서 야릇한 표정을 짓는다. 동작 말미에는 아예 뒤로 돌아 엉덩이와 허벅지 라인을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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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의 날개를 착용한 미래 캐릭터의 '왕좌' 모션.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자극적인 음성 대사도 빼놓을 수 없다. 암흑의 광휘를 착용한 '미래'는 "내 마음을 가지고 놀아줘", "이번엔 어떤 쾌락을 느끼게 해줄거야?", "아아...좋아..." 등의 신음 섞인 목소리를 내뱉는다. 넥슨 클로저스는 15세 이용가 게임이다.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 못지 않게 선정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넥슨 측 입장은 사뭇 다르다. 심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업데이트 콘텐츠를 사전 신고한 후 게임에 적용해 오고 있다고 했다. 논란 소지에 오른 캐릭터 역시 코스튬 컨셉에 맞게 구성한 데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티나 캐릭터는 죽은 인간을 활용하여 안드로이드 기계로 개조했다는 설정을 지녔으며, 미래 캐릭터는 코스튬 착용 후 죽음과 고통에 대한 집착이 더욱 강화된 점을 게임 대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로저스는 사회적 변화에 맞춰 콘텐츠 기획 의도와 다르게 이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내부 운영지침에서 선정성 관련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클로저스' 캐릭터 선정성 논란 벌써 두 번째

넥슨 클로저스의 선정성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에도 캐릭터 '레비아'가 성적 노예 모습으로 묘사돼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레비아는 알에서 태어난 외계종족으로 13세 미성년 여자 캐릭터다.

당시 레비아는 넥슨이 공개한 공식 홍보 영상에서 양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로 등장했다. 영상에 함께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는 "개의 소질이 있어 보이는군", "내가 너를 길들여주겠다" 등 주종관계를 암시하는 대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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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영상 뿐만 아니다. 레비아는 게임 도중에도 “저를 도구로 부리실 건가요?”, “지시를 내려주세요. 복종할게요” 등의 대사를 언급했다.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넥슨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노출을 막은 상태다.

이에 네티즌들은 "(레비아가) 혼자서 똑바로 서 있는 장면이 없다", "13세 여아를 대상으로 ‘부린다’거나 ‘도구’라는 등의 선정적인 말을 하면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원이 거세지자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는 클로저스에 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게임 등급을 15세 이용가로 상향 조정(기존 12세 이용가) 했다. 당시 GCRB는 "클로저스의 등급분류와 관련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RPG 장르 게임은 남성 이용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곤 한다. 노출도가 높은 여성 캐릭터 의상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캐(여성 캐릭터 준말)는 '벗을수록 강해진다'는 말이 있다.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게임업계도 이를 자체적으로 개선하고 수정 조치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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