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국가대표 반도체 장비기업 ‘넥스틴’...IPO 통해 신사업 개척

2020-09-23 10:02:04

반도체 결함 찾는 패턴결함 검사장비 제조...2018년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납품 계약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중국발 매출증가 기대...공모자금 활용하여 신사업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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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넥스틴 IR BOOK
[핀포인트뉴스=백청운 기자]
2010년에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용 웨이퍼 패턴결함 검사장비 제조업체다. 해외업체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검사장비 부분에서 유일하게 국산화 및 양산에 성공했다.

과거 SK하이닉스 중심이었던 고객사는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메모리 업체까지 확대됐다. 고객사가 다변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도 흑자전환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미국산 장비 수입이 어려워져 넥스틴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커진다.

넥스틴은 이번 상장을 통해 모집된 금액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개척할 계획이다. 기존 Dark-Field 장비사업에 이어 Bright-Field 장비를 개발중이다. 또한 향후 3차원 반도체 시장이 형성될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반도체 수율 높이는 패턴결함 검사장비 제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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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넥스틴 IR BOOK
반도체 제조공정은 원재료인 웨이퍼를 가공하는 전(前)공정과 최종 칩 형상을 만드는 후(後)공정으로 구분된다.

반도체 수율(양품율)저하 요인의 약 40%가 전공정에서 발생하는 패턴결함 때문이다. 패턴결함의 발생은 예방이 불가능하여 각 공정이 끝날 때마다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에서 발생한 결함을 검출할 수 있는 ‘웨이퍼 패턴결함 검사장비’를 제조한다. 웨이퍼 표면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촬영한 후 검사하고자 하는 이미지와 비교하여 차이점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일종의 틀린 그림 찾기와 같다.

패턴결함 검사장비 시장의 특징은 안정적인 성장과 높은 진입장벽이다.

2020년 글로벌 패턴결함 검사장비 시장규모는 약 4조원 내외로 추산된다. 반도체 제조공정 난이도가 점점 높아져 불량 검사장비 수요도 증가하면서 2023년에는 시장이 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신규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된다. 패턴결함 검사장비 개발은 오랜 기간 및 높은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검사장비 품질에 대한 고객사의 신뢰도 필요하다.

현재 넥스틴은 제품의 품질 및 가격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국내외 패턴결함 검사장비 시장에서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 기반...하이닉스·삼성전자 등 고객사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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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넥스틴 IR BOOK
패턴결함 검사장비는 Bright-Field방식과 Dark-Field방식으로 구분된다. Bright-Field방식은 극자외선(DeepUV)을 광원으로 사용하여 이미지의 해상도가 매우 높다. 다만 검사속도가 느리며 장비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Dark-Field방식은 자외선(UV)을 광원으로 사용하여 이미지의 해상도가 낮지만 검사속도가 빠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넥스틴은 Dark-Field방식의 패턴결함 검사장비 시장에서 KLA, Hitachi와 경쟁하고 있다.

넥스틴의 제품은 경쟁사인 KLA 제품 대비 검사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가격이 3분의 1수준이다. 또한 Hitachi 제품 대비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성능은 우월하다. 최근에는 넥스틴이 개발한 독자적인 2차원 이미징 검사기술은 국내외 특허로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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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넥스틴 IR BOOK
넥스틴은 제품의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2015년 SK하이닉스에 이어 작년에는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두 기업 모두 글로벌 탑티어 반도체 제조업체다. 올해부터는 중화권의 제조업체인 YMTC, JHICC도 넥스틴의 고객사가 됐다.

차세대 장비인 AEGIS-Ⅱ의 결함 검출 감도 및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넥스틴은 신규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사 확보로 흑자전환...미·중 분쟁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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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틴은 과거 고객사를 다양하게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연구개발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 중국 고객사 수주가 급증하면서 넥스틴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실제 넥스틴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37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 YMTC, JHICC에 납품한 매출이 반영되면서 올해 영업이익률은 38.2%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에 수출하는 장비가격은 국내가격보다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실적 개선효과가 크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넥스틴에게 우호적인 시장여건이 조성됐다.

미국정부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은 반도체 공정 및 검사 장비의 수급이 어려워졌다. 세계 반도체 장비산업의 ‘큰 손’이 모두 미국 업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Dark-Field방식 패턴결함 검사장비의 경우 미국의 KLA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의 99%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사실상 미국산 KLA 제품의 유일한 대체재인 넥스틴 검사장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는 17일 IPO 기업설명회를 통해 “웨이퍼 패턴결함 검사장비 시장의 상위권 업체는 모두 미국회사라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우리 제품에 대한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실제 화웨이도 제조업체가 아님에도 우리 회사에 여러 번 방문했고 향후 중국향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모자금 활용하여 신사업 개척...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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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틴은 이번 IPO로 조달한 240억원 중 100억원을 신시장 개척을 위한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넥스틴은 주력 제품군인 AEGIS-DP 및 AEGIS-II 제품의 후속 모델 개발에 40억원을 사용한다. 특히 극자외선(DeepUV)기술을 활용한 Bright-Field방식 패턴결함 검사장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기간은 2년이 예상되며 넥스틴은 2023년부터 Bright-Field 시장에 진출하여 매출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한 넥스틴은 3차원 웨이퍼 패턴결함 검사장비 개발도 진행중이다. 3차원 반도체는 기존 2차원 반도체보다 생산성은 향상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소자다.

넥스틴은 현재 3차원 방식 웨이퍼 패턴결함 검사장비 제품 개발 후 현재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성능 테스트 중이다. 향후 3차원 검사장비 시장이 형성될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넥스틴은 다음달 8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넥스틴은 이번 상장을 위해 32만주를 공모했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7만5400원으로 확정돼 공모금액은 241억2800만원에 이른다.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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