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3,140.49

    (▲10.40 0.33%)

  • 코스닥

    1,044.66

    (▲5.23 0.50%)

  • 코스피200

    411.03

    (▲1.81 0.44%)

HOT

[분석]공모 철회한 파나시아...어떤 기업?

  • 입력 2020-09-22 10:48:13
  • 백청운 기자
IMO 규제 대응 설비 제조...글로벌 탑티어 친환경 설비 기업
2019년 매출액 전년대비 474.0% 수직상승...미래 먹거리로 수소추출기 개발
center
자료=파나시아 IR BOOK
[핀포인트뉴스=백청운 기자] 파나시아는 친환경 선박기자재 산업에서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의무화 규제로 친환경 선박기자재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IMO 규제를 만족하기 위해 기존 선박 및 신조선에 각종 친환경 기자재가 추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파나시아는 IMO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스크러버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비를 제조하여 선주에게 공급한다.
파나시아는 규제를 기회삼아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성을 보여줬다. 2019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474.0% 수직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20%가 넘어간다.

파나시아는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수소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파나시아의 수소추출기 사업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IMO 규제 수혜...올해 상반기 매출액 149%

center
자료=파나시아 IR BOOK
2016년 IMO는 평형수 내 미생물로 발생하는 해양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선박에 평형수처리장치(BWTS)를 2024년 9월까지 의무 설치하는 법안을 발효했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파나시아의 핵심 제품중 하나다. 파나시아는 필터와 자외선을 통해 평형수 내 미생물을 살균한다. 평형수처리기술 중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꼽힌다.

10월부터 시장 내 경쟁업체도 줄어든다. 현재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글로벌 96개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10월 이후 ‘IMO NEW G8 정부형식승인’을 받은 제품만 제품 공급이 가능해진다. 현재 파나시아의 제품을 포함하여 오직 13개 제품만이 이 승인을 획득했다.

반면 전방산업의 수요는 견조하다. 설치 의무화 규제가 시행된 후부터 7월까지 기존선박 5만5182척(2000DWT 이상급 기준) 중 1만3723척만이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했다. 향후 수주잔고까지 고려하면 약 4만4000척 가까운 수요가 남아있다.

center
자료=파나시아 IR BOOK
파나시아의 스크러버 사업 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스크러버는 선박연료에 포함된 황산화물을 세정하는 친환경 기자재다.

IMO는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연료 내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이는 현재까지 해운업계에 나온 규제 중 가장 강력하다 평가받는다.

파나시아는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해 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파나시아는 황함유량 규제를 미리 예측하여 2012년부터 선제적으로 스크러버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행했다. 그 결과 스크러버 사업부의 매출액은 2479억원으로 전년대비 1133% 성장했다.

성장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5만5182척의 기존 선박 중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수는 3834척(6.9%)이며, 신조선 2731척 중 518척이 스크러버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방시장의 확대로 파나시아는 제조업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퀀텀점프를 했다. 2019년 매출액이 3285억원으로 전년대비 474.0% 수직상승했고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이익률이 21.8%에 달한다.

실적개선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무려 29.3%다. 국내 타 친환경 기업들과 비교해도 독보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준다.

원천기술과 스마트팩토리로 경쟁우위 확보

center
자료=파나시아 IR BOOK
파나시아의 시장점유율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이다.

스크러버 제품은 사업이 본격화 된지 2년만에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렸다. 점유율 기준 세계 4위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도 세계 3위인 12%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스크러버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두 제품 모두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파나시아를 포함해 글로벌 5개 업체뿐이다. 이 중 파나시아만이 두 제품의 시장점유율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파나시아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은 시장점유율 확대 기반이 됐다.

파나시아는 제품의 핵심부품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제품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여 지속적인 성능향상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고객사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었다.

핵심제품의 높은 시장점유율로 안정적인 수익처도 확보했다. 파나시아의 제품을 채택한 고객사들은 향후 제품의 유지·보수를 파나시아에서만 할 수 있다. 2018년 이후 주력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파나시아의 유지·보수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center
자료=파나시아 IR BOOK
또한 파나시아는 4차산업혁명에 맞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이익률을 개선했다.

국내 친환경소재기업으로는 최초로 스마트팩토리 시범공장에 선정된 파나시아는 스크러버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의 생산자동화 공법을 도입했다. 이는 원가를 절감하고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파나시아는 2021년까지 전 공정에 대해 자동화를 확대하여 품질을 높이고 제작기간을 대폭 감소시킬 계획이다.

수소추출기 사업 본격화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center
자료=파나시아 IR BOOK
최근 파나시아는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하고 미래 먹거리로 수소추출기를 개발중이다.

차량배기가스 규제강화와 석탄발전소 규제확대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추진함에 따라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전개되고 있다.

파나시아는 수소추출기 및 부속설비를 상용화하여 정부의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파나시아는 수소 공급시스템 확충이 필요한 대전시와 협업을 통해 수소생산기지 구축산업 MOU를 체결했다.

파나시아는 2019년 수소추출 생산설비에 대한 기초연구를 마치고 올해 시제품 시험 및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 수소추출기 양산설비를 도입하고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윤영준 파나시아 사장은 지난 17일 진행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파나시아는 정부의 그린뉴딜 핵심인 수소사업을 신사업으로 선택하고 상업용 수소추출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양산설비를 구축해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내년부터 본격 실행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수소추출기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22일부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던 파나시아는 공모일정을 전면 철회했다. 파나시아 측이 생각한 기업가치와 기관투자자가 예측한 기업가치 간에 괴리가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파나시아의 공모는 추후로 연기된다.

파사시아는 21일 공시를 통해 “회사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였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금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조선·해운업계에서 파나시아의 장기적 성장성이 불투명해 공모희망가가 다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선박 신규 건조자체가 줄고 있으며 선주가 이미 완성된 선박도 인수하지 않고 있다”며 “IMO규 제로 파나시아의 단기적 성장은 확실해 보이나 전방산업인 조선·해운업계의 장기적 성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파나시아 측의 공모희망가가 다소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gmail.com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오늘의 HOT 뉴스

Pin's Pick

바로가기

포토뉴스 2021년 09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