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미국 태양광 사업 진출 3년 성적표 ‘처참’

2020-09-16 14:10:49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 사업 철수 이어 캘리포니아 태양광도 56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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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핀포인트뉴스=이정훈 기자] 한국전력이 투자한 미국 태양광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 부산 연제구)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전 이사회에서 지난 2017년 4월 200억원을 투자한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2018년 진출한 캘리포니아 태양광 사업도 2년 만에 56억원의 적자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은 지난 2018년 3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했다. 발전소 3곳의 발전용량은 총 235㎿로 한전이 2017년 인수한 미 콜로라도주 앨러모사 카운티 소재 태양광발전소(30㎿급)의 8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8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한전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체 7억3,000만달러(약7,800억원) 규모 발전소 지분 중 7,600만달러어치 지분을 확보해 1대주주가 됐다.

한전의 실 투자금은 428억 원으로 공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 투자에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수반되지만 캘리포니아 사업은 한전의 실제 투자금이 많지 않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지 않았다.

한전은 캘리포니아 사업에 진출하며 기대 수익률을 7%로 예측했다. 하지만 투자 첫 해엔 -27.6%, 우리 돈 56억 원의 손실을 봤다.

사업이 본격 추진된 지난해에도 수익률은 0.18%. 순이익은 5천만 원에 불과했다.

낮은 수익률 탓에 최근 사업을 접기로 한 콜로라도 태양광의 순손실은 7억원인데 캘리포니아는 손실이 8배나 많은 것이다.

한전은 적자가 나는 이유에 대해 “시장가격 하락 및 기상이변에 의해 발전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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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의원은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와 재난에 취약한데도 제대로 된 사업성 검증 없이 무분별한 투자 확대로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연이은 투자 실패로 적자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모두 600MW 달하는 우즈베키스탄 태양광발전소사업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600MW는 한전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 태양광발전사업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정훈 기자 lee-jh07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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