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국내 클린룸 대표강자 원방테크, IPO 통해 세계로 진출

2020-09-16 10:43:43

2차전지·바이오 클린룸 분야로 사업 다각화...해외 수주 증가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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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방테크 IR BOOK
[핀포인트뉴스=백청운 기자] 제품이나 기술이 고도화되면 제품을 만드는 곳의 미소한 환경조건까지도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클린룸’이라는 청정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

클린룸이란 공중의 미립자, 공기의 온·습도, 실내 압력 등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제어된 방이다.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관련 시설 투자가 늘면서 클린룸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클린룸 설비업체의 몸값이 상승하는 이유다.

원방테크는 1990년대 후반 클린룸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이후 핵심인력 영입, 일본 Takasago社와의 기술제휴, 적극적인 연구개발 등에 매진하여 전방산업으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산업용 클린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2차전지·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 원방테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30년 업력 바탕 견고한 신뢰관계 구축

1989년 설립된 원방테크는 공기내 부유 입자를 관리하는 △산업용 클린룸, 공기 중 수분의 양을 제어하는 △드라이룸, 세균과 바이러스 등 미생물에 의한 오염을 통제하는 △바이오 클린룸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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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방테크 IR BOOK
산업용 클린룸 시장은 슈퍼 클린룸이라 불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이 중심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은 일반적으로 생산라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클린룸으로 건설된다. 5000~10000평 또는 그 이상의 면적에 수 만개의 FFU(Fan filter unit)가 설치되어 단위당 0.1~0.5㎛ 크기의 먼지를 일정 수 이하로 관리한다.

현재 국내에 2~3개 업체만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을 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플레이어들 역시 오랜 기간 함께 성장하여 온 소수의 업체들만을 대상으로 입찰 및 발주하고 있다.

원방테크는 1990년대부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들 고객사와 견고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원방테크는 산업용 클린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형성했다.

2차전지·바이오 시장 확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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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방테크 IR BOOK
원방테크의 신성장동력은 드라이룸 사업이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의 수분량을 일정한 값(노점온도 -40˚C, 상대습도 0.5%) 이하로 제어하는 공간으로 리튬전지 생산라인에 적용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물려 리튬 2차전지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원방테크는 배터리 업체를 새 고객으로 확보했다. 원방테크의 드라이룸 주요 고객사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현대자동차 등이다.

드라이룸의 주문은 해외에서 나온다. 배터리 업체들이 해외 완성차 공장 옆에 2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원방테크는 헝가리, 미국 등의 국가에 선제적으로 진출하여 드라이룸 수주에 힘썼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에 동반 진출하여 NMP DUCT 수주 및 공사를 완료했으며, 2020년 2차 공사 역시 수주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국 애틀란타에도 진출하여 드라이룸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현재 설계 및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드라이룸 수주의 확장으로 원방테크는 산업용 클린룸에 치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산업용 클린룸의 매출비중은 작년 61.7%에서 올해 반기 42.1%로 줄었고, 드라이룸 매출은 같은 기간 4.0%에서 38.2%로 증가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IHS Markit 보고서와 배터리 업계는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시장이 2017년 37조원 규모에서 2025년 182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원방테크는 드라이룸을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고객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원방테크는 2015년 옵트를 인수하며 바이오 클린룸 시장에도 진출했다.

옵트는 바이오 클린룸에 대한 자체적인 설계 및 시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셀트리온 등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3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206억원을 기록해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제약 연구소, 병원, 식품 연구소 등에서 바이오 클린룸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바이오 클린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원방테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한층 더 다변화될 전망이다.

김규범 원방테크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최근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제약·바이오 안전관리 인증 강화에 따라 바이오 클린룸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산업용 클린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2차전지·바이오 분야로도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 진출 확대로 실적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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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방테크 IR BOOK
원방테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 해외법인의 요구에 대응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산업용 클린룸 사업은 중국 내 반도체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것을 기회로 원방테크 양주법인을 설립했다. 드라이룸 사업은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주요 해외 거점인 유럽과 중국,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여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바이오 클린룸 사업도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신규 고객사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된 금액은 해외시장 사업확장과 현지법인의 프로젝트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상장이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여 원방테크가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원방테크의 해외 수주 증가로 하반기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미국 배터리 공장 신증설 수주가 예상되어, 올해 드라이룸 신규 수주는 작년대비 81% 증가한 1740억원이 예상된다”며 “드라이룸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3633억원,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348억원으로 실적이 대폭 호전될 전망”이라 분석했다.

한편 원방테크는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원방테크는 이번 상장을 위해 128만2716주를 공모한다. 공모가는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5만4300원으로 결정돼 공모금액은 697억원에 이른다.

백청운 기자 a010912789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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