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전문기수, 한국 경주마 능력 끌어올리는 ‘원동력’

2020-07-09 14:11:02

경주마 조교 수준 끌어올리기 위해 2018년 시범 도입···훈련 수준 개선 뚜렷
경마 현장은 전문 자원 활용 가능…기수는 안정적 소득원 확보 ‘일거양득’
올해 신규로 4명 들어와 총 6명 활동···시범 운영 기간 내년 6월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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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조교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8년 시범 도입된 조교전문기수로 인한 훈련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마사회는 제도를 1년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핀포인트뉴스=이정훈 기자] 국가대표들이 끊임없이 트레이닝 코치를 받듯 경주마들도 체력을 기르고 주행기록을 향상시키는 훈련, 즉 조교를 받는다.

경주마 조교를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하면 사람과 친밀도가 높아지고 악벽(惡癖)을 덜 수 있어 더욱 안전하게 경주를 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주마 조교 수준은 국제적인 수준에 비해 아직까지는 낮은 편에 속한다. 홍콩 같은 경마 선진국의 조교마 비율(일 평균 운영두수 대비 훈련받은 말 두수)은 약 80%에 육박하지만 한국의 경우 50% 내외에 불과하다.

국가별 조교 수준은 곧 경주마, 기수의 안전, 경주 수준 향상과 연관되기 때문에 조교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마사회는 2018년부터 조교전문기수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

조교전문기수는 경주마 조교를 주요 업무로 수행하는 기수를 의미하는데 강한 말 배출을 위해 전반적인 조교 수준을 높이고,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하는 기승기술을 보유한 전문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조교전문기수는 하루 인당 평균 훈련 두수나 시간이 계약기수보다 약 50~60% 이상 많아 전반적인 조교 실적이나 훈련의 양적·질적 수준이 개선됐음이 수치로 증명됐다.

조교전문기수 제도에 대한 현장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경주마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적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조교 효과가 극대화된다. 기수들은 안정적인 수입으로 기수 생활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경마시스템도 기수 개인에게도 서로 윈-윈인 셈이다.

일반기수와 조교전문기수는 1년 단위로 전환이 자유로워 기수 본인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기수 개인의 일생 주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소득 안정성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조교전문기수는 경마 상금, 기승료(실경주 기승 주3회 이내 제한) 외에도 조교를 통해 얻는 수입인 조교료를 받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과 함께 경마 중단 장기화에 따라 조교전문기수 시범 운영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제도의 실효성 측면을 다방면으로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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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기수들의 경주 모습
올해는 지난 5월 조교전문기수 모집 공고가 나간 이후 최종적으로 이해동, 윤태혁, 정평수, 황종우 4명의 기수가 새롭게 조교전문기수로 선발됐다.

기존 윤영민, 황순도 기수를 포함한 조교전문기수 6명은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조교전문기수로 활동하며 조교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반면, 부산경남에서는 올해 지원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에 조교전문기수로 활동했던 김귀배, 이강서, 최원준 기수는 조교전문기수로 활약하며 쌓은 기승술과 노하우를 실제 경주에 투과하기 위해 일반기수로 복귀해 경주에 나서고 있다.

올해 조교전문기수에 선정된 이해동 기수는 “좀 더 많은 말들을 보고 싶고 말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며 “여러 마방을 경험하고 마방 별로 다른 스타일도 체감하면서 조교전문기수로 열심히 활약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조교전문기수 제도를 1년 연장 운영하게 됨에 따라 향후 운영 실적과 경주마 관계자, 관계 부서 등의 의견을 다각도로 분석해 제도화 추진 및 훈련 전문계층 신설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조교전문기수 제도를 통해 한국 경마의 조교 수준은 한 단계 진일보할 것이라 믿는다”며 “1년의 시범 운영기간을 연장하며 좀 더 많은 현장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듣고 제도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h07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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