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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3배 오른 동안 강남아파트는 84배 뛰어”

  • 입력 2020-03-30 10:11:02
  • 이승현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추세 분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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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지난 40년간 쌀값은 3배 오른 반면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은 84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이 달러 기준 약 18.5배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를 걷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솟구친 셈이다.

지난 29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물가 관련 공공 데이터와 과거 언론 기사 텍스트 분석을 통해 주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화가 우리 국민의 경제 활동과 일상 생활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소비재 대부분의 명목가격 상승률이 국민 1인당 GDP 상승률보다 낮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의 진보와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음료, 과자, TV와 같은 공산품의 체감 가격이 크게 하락하였으며, 쌀과 닭고기 가격은 40년간 약 3배 상승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 상승률이 GDP상승률보다 낮아 체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서울 강남 아파트의 매매가는 약 84배, 전세가는 101배나 상승하였으며, 커피 한잔 가격은 약 21배 상승하는 등 타 품목 대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항목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 40년간 식재료 가격은 실질적으로 하락…강남 아파트 값은 크게 상승

지난 40년간 다양한 유형의 재화와 서비스의 명목가격 추세를 경제 성장률 및 각종 임금 정보와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쌀값(4Kg 환산 기준)이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닭고기는(1Kg 환산 기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상승, 상추가 8.5배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이 40년간 약 9배 미만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1인당 GDP 상승률(원화 기준 35.5배, 달러 기준 18.5배)을 고려할 때 실제 체감 가격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 강남 아파트 값은 1인당 GDP 상승률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강남구 은마 아파트의 경우 3.3㎡기준 매매가가 1980년 약 77만원에서 6,469만원으로 40년간 84배 가량 상승했다.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1배나 상승해 다른 분석 대상 항목들과 큰 대조를 보였다.

■ 제조·서비스 품목 실질적 가격 하락…공공재·기호품은 상승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중형 자동차 가격의 경우 1980년 389만원에서 현재 2,390만원으로 6.1배 상승, 콜라가 4.5배(1.5ℓ 기준), 소주가 5.1배(출고가 기준), 영화 관람료가 6.7배 상승했다.

이는 1인당 GDP 상승률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여 실제 체감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기술 진보와 생산성 증대, 대체재의 대중화 등으로 컬러 TV(20인치 기준)와 국제전화(한국-미국 1분 기준)는 명목가격 자체가 각각 45%, 77% 하락했다.

반면 서울시 지하철 기본요금은 80원에서 1,250원으로 40년간 15.6배 상승했고, 택시 기본요금은 400원에서 3,800원으로 9.5배 상승하였다.

또 병원 진료비(초진)가 9.9배, 문화재 입장료가 10배 상승하고, 국립대 등록금은 19배나 상승하는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이 공급하거나 가격을 통제하는 영역의 서비스 항목들이 민간 영역의 소비재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기호품 관련 항목의 명목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따.

커피 한잔의 경우 200원에서 4,100원으로 약 21배, 담배 한 갑은 300원에서 4,500원으로 15배 상승하여 타 품목 대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40년간 주요 소비재의 실질적인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였음을 계량적으로 확인하였다”며 “다만 수치상 평균 값을 기준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최근 심화된 소득 양극화를 고려할 때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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