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적자에 폐점한 엔제리너스, 한달 만에 가맹점 모시기 ‘올인’

2019-04-02 14:33:00

롯데지알에스, 적자로 올해 1월 11개 매장 폐업 한 달만에 상생안 내고 가맹점주 모집…상장 노린 꼼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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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지난 1월 적자로 11개 매장을 폐점한다던 롯데지알에스의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불과 1달여 만에 가맹점 오픈시 투자비를 대폭 낮춘 상생 공동투자 창업모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불과 2달여 만에 롯데지알에스의 갑작스러운 상생 창업모델을 두고 가맹점을 늘려 결국 회사를 우회 상장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한다.

2일 유통업계와 엔제리너스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지알에스는 새로 선보이는 가맹점 상생 공동투자 창업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투자비(인테리어+주방기기)중에 인테리어 비용만으로 가맹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해 가맹점의 부담을 줄인다는 것.

주방기기 비용은 가맹본부에서 60% 무상 지원, 40%는 계약기간 5년간 리스해준다.

초기 투자비용 중 비중이 가장 큰 주방기기를 지원해 줌에 따라 소자본으로 엔제리너스 가맹점주가 될 수 있어 예비 창업자 및 업종 전환을 고려중인 사람들이 주목 할 만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런데 앞서 엔제리너스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경영적자를 이유로 엔제리너스 매장 11곳을 2019년 1월까지 폐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그룹의 외식사업을 맡은 계열사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도넛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매장 폐장 이유로 “임대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폐점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알에스의 매출은 2017년 기준으로 롯데리아가 65%, 엔제리너스가 15%를 차지하고 있어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가 롯데지알에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주력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줄어들고 후발주자의 추격 등으로 롯데지알에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이유가 몸집 줄이기에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런데 롯데지알에스는 불과 1달만에 수익성이 악화된 커피브랜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대적으로 모집한다고 알렸다.

이를 두고 업계는 롯데지알에스가 상장을 위해 가맹점 모집에 올인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낸다.

실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2018년 롯데지주를 출범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계열사를 잇달아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현재 롯데지알에스의 실적으로는 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외식 프렌차이즈는 직접 상장된 사례가 없고 기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MP그룹이나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등의 외식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는 모두 우회 상장 등으로 상장 방안을 이뤄냈다.

이런 상황에서 적자폭이 늘어난 롯데지알에스가 직접 유가증권에 상장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실제 롯데지알에스의 가장 큰 돈줄인 롯데리아의 상황이 어려워지며 상장의 꿈은 더 어려워 졌다.

롯데리아는 2017년 기준으로 1350곳에서 현재 1350개로 매장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2위인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145곳 늘어나며 롯데리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맹점인 맘스터치가 롯데리아를 맹추격하면서 롯데리아가 밀렸다는 의견도 나올 정도다.

때문에 롯데지알에스가 가맹점을 늘려 매출을 올리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에 힘이 실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을 늘리면 본사의 매출은 자동으로 늘어난다”며 “롯데지알에스가 매출과 실적 부진을 가맹점 확대를 계기로 돌파할 것으로 보이고 최종 목표는 상장이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롯데지알에스의 상장은 과거에 한번 검토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상장에 관한 검토는 하고있지 않다”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엔제리너스의 이번 가맹점 상생방안 역시 상장과는 전혀 무관하고 단지 새로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기획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지알에스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억 원, 영업손실 76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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