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마존 프라임’표방한 롯데쇼핑, “빈 수레가 요란”

2019-07-03 16:20:00

아마존・쿠팡 이어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 론칭…충성고객 확보라는데 혜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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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롯데쇼핑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이 글로벌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의 유료멥버십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표방한 ‘롯데오너스(LOTTE ONers)’를 선보였다.

롯데는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하며, 충성고객 확보전에 뛰어든다는 복안이지만 소비자들은 다른 유료멤버십과 비교해도 롯데의 새로운 유료 서비스가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롯데는 월 2,900원의 회비를 내는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만큼 차별화된 혜택을 자랑했지만 속속히 들여다보면 기존 e커머스의 혜택과 비교해도 빈약하다는 평가다.

지난 2일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는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LOTTE ONers)’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e커머스 유료멤버십 서비스는 지난 2004년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인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다.

월별로 고객이 일정 금액을 회비로 지불하면 무료배송이나 차별화된 서비스,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아마존은 이서비스를 통해 지난 해 12월 기준 1억 1천만 명의 충성고객을 확보했다.

이들의 연 평균 구매 금액과 횟수는 비회원 대비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멤버십은 서비스를 통해 지불한 비용 대비 더 많은 혜택을 제공받기 때문에, 해당 유통업체의 강력한 충성고객이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4월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클럽’을 론칭하며 첫 선을 보였고, 이후 다른 e커머스 업체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 역시 후발주자로 이에 합류한 셈이다.

‘롯데오너스’ 멤버십은 월 회비 2,900원으로 롯데쇼핑의 7개 계열사(백화점/마트/슈퍼/롭스/홈쇼핑/하이마트/닷컴)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 후 첫 정기 결제 시 ▲웰컴 포인트로 L.Point 2,000점이 지급과 매월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14장(각 쇼핑몰별 2장씩)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상품 구매 시 최대 2%의 L.point 적립 혜택과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오너스의 혜택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료회원만을 위한 풍족한 혜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먼저 롯데의 유료멤버십 서비스가 지향하는 아마존 프라임,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교해 보면 혜택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유료고객에 미국 내 모든 배송비가 무료다.

또한 통상 기존 3~4일이 넘게 걸리는 배송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였고, 이외에 아마존의 영화, 음악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반면 롯데는 한 달에 14장의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그마저도 백화점/마트/슈퍼/롭스/홈쇼핑/하이마트/닷컴별로 각 2개만 사용 가능하고 교차 사용은 불가하다.

또 무료 배송권은 이월도 되지 않는 구조다. 물론 5배정도 아마존 프라임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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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월 2900원으로 회원 가격이 같은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봤다.

쿠팡은 유료회원들에게 일요일 배송과 무료배송 그리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초창기 일부분에서만 로켓배송을 배열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대다수의 상품아 로켓배송으로 나오며 소비자들의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롯데는 사정이 좀 다르다.

유료회원에게 쿠팡과 같이 당일배송이나 일요배송과 같은 혜택은 없다. 또 산간지역이나 섬 등에서는 무료배송권이 있어도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롯데 측은 통상 택배비용이 2500원~3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달 2건만 사용해도 월 2900원의 서비스비용보다 이익이 된다는 입장이지만 백화점과 마트, 수퍼, 홈쇼핑의 경우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유통업계도 거의 모든 상품이 무료 배송인 점을 감안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또 롯데의 7개 사이트몰에 접속해 보면 롯데닷컴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이 현재 무료로 배송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재도 대다수가 무료배송인 온라인 사이트에 무료 배송권을 미끼로 유료회원을 모집한 셈이다.

롯데가 강조한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추가적 혜택 역시 꼼수가 숨어 있다.

롯데는 온라인몰에 국한됐던 것과 다르게 롯데월드 어드벤쳐 자유이용권을 44% 할인, 롯데콘서트홀의 모든 낮 공연 20% 할인, 롯데렌탈에서 단기 렌터카를 최고 8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카드할인 등 여파 할인과 중복 적용은 안된다. 또 렌터카의 경우 제주에서만 80%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일반 지역은 통상 최대 50%만 가능한데 보도자료를 통해 최대 80% 혜택만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을 이용한다는 한 소비자는 “사실 지금도 롯데 오프라인 사이트의 배송은 대부분 무료로 운영 중”이라며 “마트나 백화점은 일정 금액을 구매를 하면 무료 배송을 하고 있고 홈쇼핑과 쇼핑몰도 대다수가 무료인데 누가 매달 돈을 내며 회원가입을 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도 카드 할인과 통신사 할인 등을 적용하면 롯데월드나 렌터카 그리고 평일 공연 등은 비슷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유료회원을 위한 중복할인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할인율이 큰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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